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2조2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 규모로는 삼성생명, 두산밥캣에 이어 역대 3위다.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654만1302주를 일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13만60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 공모자금은 1조8691억~2조2496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6~27일 실시되고 청약 접수는 다음달 2~3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모에서 신주 1100만주를 발행하고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구주매출로 551만주 처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최대 75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47.79%였던 삼성전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상장 후 31.49%로 낮아지게 된다.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총 주식 수를 곱해 계산하면 상장 시 시가총액은 7조5000억~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기준으로 셀트리온(코스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이오기업이 되는 셈이다.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 실패로 다소 침체기를 겪던 IPO시장이 대어급인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절차가 잇달아 진행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8분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현재의 좋은 분위기가 내년 IPO시장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현재 로슈, BMS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2014년 29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7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363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6개월 만에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상반기 3만ℓ를 생산하는 1공장 가동률이 78%를 넘어서며 첫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15만ℓ 규모인 2공장도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어 매출은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제3공장 등 시설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18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 CMO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CMO시장 호황과 맞물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이 있어 향후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건설부문 실적 정상화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삼성물산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1654만1302주를 일반 공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희망 공모가는 11만3000~13만6000원이다.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 공모자금은 1조8691억~2조2496억원 수준이다. 수요예측은 오는 26~27일 실시되고 청약 접수는 다음달 2~3일 진행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공모에서 신주 1100만주를 발행하고 삼성전자 보유 지분을 구주매출로 551만주 처분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삼성전자는 최대 7500억원을 현금화할 수 있다. 다만 47.79%였던 삼성전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분율은 상장 후 31.49%로 낮아지게 된다.
희망공모가를 기준으로 총 주식 수를 곱해 계산하면 상장 시 시가총액은 7조5000억~9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총 기준으로 셀트리온(코스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바이오기업이 되는 셈이다.
상반기 호텔롯데 상장 실패로 다소 침체기를 겪던 IPO시장이 대어급인 두산밥캣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절차가 잇달아 진행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이 8분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현재의 좋은 분위기가 내년 IPO시장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현재 로슈, BMS 등과 같은 글로벌 제약업체들과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있다. 매출액도 꾸준히 증가세다. 2014년 290억원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74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상반기에만 1363억원이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6개월 만에 훌쩍 뛰어넘은 수치다. 상반기 3만ℓ를 생산하는 1공장 가동률이 78%를 넘어서며 첫 흑자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15만ℓ 규모인 2공장도 본격 생산을 앞두고 있어 매출은 빠르게 늘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제3공장 등 시설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18만ℓ를 생산할 수 있는 제3공장이 완공되는 2018년에는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제약사들을 제치고 '세계 1위 CMO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018년 제3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CMO시장 호황과 맞물려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물산에 대한 확고한 지배력이 있어 향후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을 지배하는 통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건설부문 실적 정상화에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은 삼성물산 주가 상승에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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