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분석 / 롯데푸드 ◆
빠삐코, 돼지바, 롯데비엔나, 파스퇴르우유 등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한번은 먹어봤을 법한 먹거리다. 모두 롯데푸드 제품이다.
증권업계는 롯데푸드가 지난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아이스크림 판매가 부진했고, 햄·소시지 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체 유해 논란도 불거져 판매가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62억원, 692억원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롯데푸드가 올해 매출액 1조7762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848억원(전년 동기 대비 22.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달 발표될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부진했던 빙과 부문은 올해 여름 강력한 무더위와 권장 소비자가격 표시제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육가공용 돈육 가격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 정도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롯데푸드는 롯데마트와 함께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지난해 출시했다. 기존 HMR 부문 선두업체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대형마트, 편의점, SSM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시장 평가다.
커피 분야도 신성장 분야다. 2014년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커피 사업을 이관받았다. 또 1000원짜리 저가 커피가 유행하면서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사업에 나서자 롯데푸드가 커피 기계와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2007년부터 중국에 파스퇴르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중국 분유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 목표는 500억원"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최근 배당에 우호적인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주당 478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금 총액도 65억4600만원으로 전년도(34억2400만원)에 비해 거의 두 배 정도 늘렸다. 배당성향은 2013년 1.80%, 2014년 5.72%로 늘어났고 2015년 13.02%까지 확대됐다. 배당수익률도 2013년 0.2%, 2014년 0.4%, 2015년 0.5%로 꾸준히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롯데푸드의 배당 확대 배경으로 국민연금이 저배당 기업을 집중 관리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롯데푸드 주총에서 저배당을 이유로 재무제표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 관계자는 "주주 만족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높였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6%),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96%), 롯데칠성(9.33%), 롯데제과(9.32%), 호텔롯데(8.91%) 등 롯데가(家) 및 계열사 관련 지분이 50.16%에 달하는 것도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다만 '오너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작년 7월 말 90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60만원대로 내려갔다. 그 결과 주가는 다른 식품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롯데푸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58배로 오리온(30.63배), CJ제일제당(28.03배), 오뚜기(24.47배)에 비해 낮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종업체 대비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해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빠삐코, 돼지바, 롯데비엔나, 파스퇴르우유 등 보통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한번은 먹어봤을 법한 먹거리다. 모두 롯데푸드 제품이다.
증권업계는 롯데푸드가 지난해 다소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에는 메르스 여파로 아이스크림 판매가 부진했고, 햄·소시지 등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인체 유해 논란도 불거져 판매가 감소하며 타격을 입었다.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062억원, 692억원이다.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롯데푸드가 올해 매출액 1조7762억원(전년 동기 대비 4.1%), 영업이익 848억원(전년 동기 대비 22.5%)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이달 발표될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부진했던 빙과 부문은 올해 여름 강력한 무더위와 권장 소비자가격 표시제 확대로 평균 판매단가가 상승하며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육가공용 돈육 가격도 지난해 동기 대비 10% 정도 하락하면서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현대증권 분석에 따르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영업이익은 9.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인가구 증가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주목받는 상황에서 롯데푸드는 롯데마트와 함께 HMR 브랜드 '요리하다'를 지난해 출시했다. 기존 HMR 부문 선두업체에 비해 출발은 다소 늦었지만 대형마트, 편의점, SSM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갖춘 롯데그룹 계열사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시장 평가다.
커피 분야도 신성장 분야다. 2014년 롯데칠성음료로부터 커피 사업을 이관받았다. 또 1000원짜리 저가 커피가 유행하면서 세븐일레븐이 '세븐카페' 사업에 나서자 롯데푸드가 커피 기계와 원두를 공급하고 있다.
해외사업은 2007년부터 중국에 파스퇴르 분유를 수출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중국 분유 시장에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올해 목표는 500억원"이라고 밝혔다.
롯데푸드가 최근 배당에 우호적인 점도 투자자의 눈길을 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주당 4780원의 현금배당을 했다. 배당금 총액도 65억4600만원으로 전년도(34억2400만원)에 비해 거의 두 배 정도 늘렸다. 배당성향은 2013년 1.80%, 2014년 5.72%로 늘어났고 2015년 13.02%까지 확대됐다. 배당수익률도 2013년 0.2%, 2014년 0.4%, 2015년 0.5%로 꾸준히 증가세다.
일각에서는 롯데푸드의 배당 확대 배경으로 국민연금이 저배당 기업을 집중 관리한 데 따른 영향으로 보기도 한다.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작년과 올해 연속으로 롯데푸드 주총에서 저배당을 이유로 재무제표 안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푸드 관계자는 "주주 만족 차원에서 배당성향을 높였다"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푸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96%),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1.96%), 롯데칠성(9.33%), 롯데제과(9.32%), 호텔롯데(8.91%) 등 롯데가(家) 및 계열사 관련 지분이 50.16%에 달하는 것도 향후 배당 확대 가능성을 높게 보는 이유다.
다만 '오너 리스크'를 염두에 둬야 한다.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작년 7월 말 90만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60만원대로 내려갔다. 그 결과 주가는 다른 식품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상태다. 롯데푸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8.58배로 오리온(30.63배), CJ제일제당(28.03배), 오뚜기(24.47배)에 비해 낮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종업체 대비 디스카운트가 일부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밸류에이션 매력이 존재해 펀더멘털 개선 흐름이 가시화될 경우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