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SK네트웍스, 면세점 탈환 위해 6000억원 투자…韓 마리나베이샌즈 만든다
입력 2016-10-04 16:29 
워커힐 리조트 스파 조감도

SK네트웍스가 지난해 빼앗긴 면세 사업권 탈환을 위해 5년 동안 6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의 ‘마리나베이샌즈를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이어진 매장 확장 공사 비용까지 합하면 7000억원을 이번 시내 면세점 특허 획득을 위해 쓰는 셈이다.
SK네트웍스는 4일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권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관세청에 제출했다. SK그룹의 전사적 역량을 결집해 워커힐면세점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국내 관광산업의 새로운 내일을 열기 위해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지을 계획”이라며 중국을 비롯해 세계 각지에서 찾는 관광객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면세점을 1만8180㎡(약 5500평) 이상의 규모로 선보이고 규모와 매출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산업의 활성화에도 불구하고 차별성 없는 모델로 쇼핑만을 강조하는 면세 업계의 환경 속에서 싱가포르와 마카오 등 고급 휴양지로 발길을 돌리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문제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게 SK네트웍스 측의 입장이다.

이를 위해 SK네트웍스는 1200억원을 투자해 서울시 광진구 소재 워커힐호텔 인근에 170ml 인피니티 풀을 포함한 실내외 수영장, 가든 스파, 공원 전망대 등을 갖춘 연면적 3966㎡(약 1만2000평) 규모의 ‘워커힐 리조트 스파를 조성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워커힐 리조트 스파는 2년 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강과 아차산을 배경으로 호텔과 카지노, 외국인 전용 스크린 경마장과 함께 스파와 면세점이 어우러져 국내 필수 코스(Must Go Place)로 자리잡겠다는 목표다.
SK워커힐면세점도 기존에 비해 매장 공간을 2.5배 넘게 늘려 총 면적 1만8224㎡(약 5513평), 순수 매장면적 1만4313㎡(약 4330평) 규모로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유일한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으로 구매 객단가가 높은 카지노 고객과 중국 관광객이 선호하는 시계·보석 같은 부티크 매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쿠쿠를 비롯한 국산 브랜드의 수출 창구 역할을 위해 중소·중견기업 전용 면세 매장도 만든다.
문종훈 SK네트웍스 대표는 우리나라 랜드마크가 될 리조트 스파가 생기고 이에 걸맞은 면세매장 운영이 더해지면 워커힐 고유의 차별적 가치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매출과 이익 또한 업계를 대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워커힐을 찾는 관광객 요구에 부합하는 면세점으로서 오는 2021년 연간 705만명 외국인 관광객이 방문해 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특허권을 잃은 이후에도 면세 담당 직원들의 고용을 이어왔던 만큼 이번에 사업권을 받게 되면 1~2개월 내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 측은 신규 면세 사업자인 두산에 매각했던 운영 시스템에 대해서는 지난 4월부터 개발에 나서 오는 11월에는 기존보다 한층 더 올라간 시스템을 구축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멕시코에서 열리는 세계공동모금회 연사로 참석한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출국하기 전 면세본부 구성원들에게 반드시 면세 특허를 탈환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규모 투자는 물론 그 이상의 역량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게 면세사업인 만큼 24년의 운영경험으로 그 역량을 확보한 우리가 힘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독려하면서 창업회장이신 선친의 ‘관광입국 꿈이 서린 워커힐을 다시 한국 관광산업의 중심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온 몸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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