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효성, 터키공장 증설로 유럽·중동 잡는다
입력 2016-10-04 16:04 

효성이 터키에 있는 스판덱스 공장을 증설해 유럽·중동 시장 공략에 나선다. 스판덱스는 청바지나 속옷, 산업용장갑 같은 기능성 의류에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섬유다.
효성은 지난달 터키 이스탄불 스판덱스 공장에 2700만달러(약 300억원)을 투자해 공장 생산량을 5000t 확대하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상반기가 되면 터키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판덱스 연간 생산량은 2만 5000t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효성은 지난 2009년 이스탄불에서 약 100km 떨어진 테키르다주 체르케츠쿄이에 스판덱스 공장을 지어 연간 2만t규모의 스판덱스를 생산해 왔다.
연산 1만 6000t 규모의 중국 취저우 스판덱스 신공장까지 내년 상반기에 끝나고 나면 효성의 글로벌 생산량은 총 22만 1000t 규모로 늘어날 예정이다. 효성은 국내는 물론 중국, 터키, 브라질, 베트남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스판덱스를 생산해 오고 있다.
효성이 터키 공장 증설에 나선 것은 최근 유럽·중동에서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다. 효성은 기존 터키 공장 부지 내 8만 7000㎡(약 2만6천 평) 규모의 신규 공장 증설에 착수해 내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증설로 자사 스판덱스 브랜드인 크레오라의 시장점유율이 31% 이상으로 높아져 세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현준 섬유PG장 사장은 스판덱스 공급을 늘리는 동시에 고객 요구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강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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