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세금체납액 전체 20% 차지…서초세무서 9천억 달해 1위
입력 2016-10-04 13:50 
세금체납 서초세무서 1위 / 사진=연합뉴스
강남 세금체납액 전체 20% 차지…서초세무서 9천억 달해 1위



서울 강남 세무서들이 연간 수천억원대의 세금을 제때 거두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체납 발생액이 가장 많은 세무서 상위 10곳 중 5곳이 서울 강남 지역이었습니다. 특히 서초세무서는 연간 1조원에 가까운 세금 체납이 발생했습니다.

6일 국세청이 공개한 ‘세무서별 체납 현황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체납된 세금은 총 26조 7932억원이었습니다. 그중 전국 상위 10개 세무서의 체납액을 합치면 3조3천931억원으로, 전체의 22.8%에 달했습니다.

전체 115개 세무서 중 체납액 발생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 서초세무서로 무려 9264억원이나 됐습니다. 이어 2위는 강남구에 위치한 삼성세무서(7676억원), 3위는 역삼세무서(7008억원)가 차지했습니다. 5위 반포세무서(6320억원)와 8위 강남세무서(5427억원)를 포함하면 10위권의 절반이 서울 강남이었습니다.

반면 전국 하위 10곳(영덕·영월·영주·홍천·거창·남원·홍성·상주·해남·보령)의 체납액은 총 1천808억원으로, 전국 체납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그쳤습니다.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은 4일 "세금 체납에 있어서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각하다. 부촌을 관할하는 일부 세무서에 체납액이 과도하게 집중됐다"면서 "국세청이 집중적인 관리감독을 통해 신속하게 체납액을 정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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