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살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다고…지옥 같은 아이의 3년
입력 2016-10-03 19:40  | 수정 2016-10-03 20:21
【 앵커멘트 】
이들은 도대체 6살 아이에게 무슨 짓을 했던 걸까요?
친모와 헤어져 양부모에게 맡겨졌던 지난 3년은 어린 아이에겐 지옥 같은 생활이었습니다.
이어서 오태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0년 전부터 동거하며, 3년 전에 혼인신고를 마친 양부모.

평소 친분이 있었던 피해자의 친모가, 이혼을 하고 아이의 양육이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자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아이의 지옥 같은 시간은 그때부터였습니다.

아이가 배가 고파 밤마다 냉장고를 뒤져보자, 식탐이 많고 말을 잘 듣지 않는다며 학대하기 시작한 겁니다.

벽을 보고 손을 들고 서 있게 하거나 파리채로 때리는 체벌은 기본이고, 투명테이프로 온몸을 묶어 움직이지도 못하게 했습니다.


이들 부부는 또 아이를 어린이집에도 보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7월 초에 한 번 왔었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은 다닌 게 아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변 이웃들은 이런 끔찍한 상황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웃 주민
- "들으니까 이런 일이 있다는 걸 알지. 엄마도 모르고, 아빠도 모르고, 애들도 모르고."

경찰의 현장조사에 나타난 양아버지는, 뒤늦게 진심도 없는 말만 남겼습니다.

▶ 인터뷰 : 피해자 양아버지
- "미안하다는 말 밖에…."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 5tae@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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