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박 대통령, 확 달라진 대북 메시지…"통일대박"→"탈북권유"
입력 2016-10-03 19:40  | 수정 2016-10-03 20:15
【 앵커멘트 】
북한을 겨냥한 박근혜 대통령의 메시지는 취임 초와는 비교가 무색할 만큼, 매우 강경하고 극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무슨 까닭일까요.
강영구 기자가 취임 이후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 변화를 살펴봤습니다.


【 기자 】
취임 초 박근혜 대통령은 대북 메시지에 '대화'를 담았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2013년 대통령 취임식)
-"(남과 북이) 서로 대화하고 약속을 지킬 때 신뢰는 쌓일 수 있습니다."

얼마후 '통일은 대박'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유화적인 분위기를 반영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2014년 신년 기자회견)
-"저는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올해 초를 기점으로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북한의 4차, 5차 핵실험과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중단 결정으로 '강대 강' 대결이 이어지면서,

북한 김정은을 향해서는 '정신상태가 통제 불능'이라는 거친 표현을 쓰는 동시에, 북한 주민을 향해서는 '통일 동참'과 '탈북 권유'까지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지난 9월 9일)
-"김정은의 정신 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봐야 할 것입니다"

▶ SYNC : 박근혜 / 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북한 주민은)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랍니다."

▶ 스탠딩 : 강영구 / 기자
- "일각에서 외교적 선전포고라는 반응이 나올 정도로 강경해진 박 대통령의 대북 메시지는 김정은 체제의 붕괴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고도의 심리전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강사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