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겹호재 분양단지…제2의 삼송?
입력 2016-10-03 18:42  | 수정 2016-10-03 21:57
부동산 시장에서 교통과 도시 정비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많지만 가격에 아직 반영되지 않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들이 있다. 서울 은평구를 능가할 정도로 가격이 뛴 고양 삼송이 대표적이다. 미분양 무덤 지역이었지만 스타필드 고양과 이케아 등 쇼핑몰 개발 호재로 탄력을 받았다. 고양 삼송동은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값이 KB 시세 기준 2015년 1분기 1143만원에서 9월 1474만원으로 29% 올랐다.
3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가을 분양 단지 중에서도 개발 호재가 아직 가격에 반영되지 않은 곳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개발 호재가 동시다발적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스태츠칩팩코리아가 지난해 6월 공항물류단지 내 제3공장 가동을 시작했고, 추가로 약 12만㎡ 규모 신규 공장을 연내에 완공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공정률 약 60%로 2017년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1급 호텔과 게임시설을 갖추는 파라다이스시티가 내년 4월 1단계 준공할 예정이고, 모히건 선 인스파이어IR(2020년 1차 완공 예정), 한상드림아일랜드(2020년 완공 예정), LOCZ 등 3개의 복합리조트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 3월에는 공항철도 영종역도 개통됐다. 2014년 6월 말 KTX가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역까지 연결되면서 인천 영종도(운서동) 집값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전세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유명한 성북구가 GTX(C노선)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성북구는 광화문과 종로로 출퇴근이 편리한 데다 GTX C노선이 개통되면 청량리역부터 삼성역까지 한 정거장이면 이동이 가능해 강남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다. 성북구는 이 밖에 서울 우이~신설 경전철이 내년에 개통될 예정이고, 석관재개발을 비롯해 장위뉴타운 등 도시정비사업도 탄력을 받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다. 한신공영은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공급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 견본주택을 지난달 30일 열었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상 32층 16개동 전용 59~116㎡ 총 1562가구 규모로 이 중 8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한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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