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6살 난 입양 딸 살해 후 암매장…양부모 '긴급체포'
입력 2016-10-03 08:41  | 수정 2016-10-03 11:39
【 앵커멘트 】
입양한 6살 딸을 살해한 뒤 불태워 인근 야산에 유기한 양부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아이가 사라졌다며 경찰에 거짓신고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도 포천의 한 야산에서 6살 난 아이의 시신이 유기됐습니다.

40대 남성 주 모 씨와 부인 김 모 씨, 그리고 같이 거주하던 10대 여성 등 모두 3명이 아이를 살해한 뒤 시신을 불에 태워 묻은 겁니다.

하루 뒤, 이들은 인천 소래포구 축제장에서 "아이가 사라졌다"며 거짓으로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을 한 건데, CCTV 확인 결과 아이를 축제장에 데려오지 않은 게 들통나 덜미를 잡혔습니다.


주 씨 부부 등은 경찰 조사에서 아이의 시신을 불에 태워 유기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살해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사망에 이르는 과정까지가 서로 진술이 좀 달라요. 서로 미루는 부분도 있고…."

주 씨 부부는 10년 동안 동거를 해오다가 3년 전 혼인신고를 하면서 숨진 아이를 입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딸이 숨지기 전 말을 듣지 않는다며 학대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주 씨 부부 등을 상대로 아이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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