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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터뷰] STL 단장 "오승환, 기대 이상 활약했다"
입력 2016-10-03 08:34 
존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존 모젤리악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단장은 팀의 불펜 투수 오승환에 대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줬다고 호평했다.
모젤리악은 3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즌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우리 팀은 더 잘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결과에 대한 실망감을 드러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승리로 86승 76패, 5할 승률에서 10승을 더한 성적으로 마쳤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1승이 뒤져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실망스런 시즌이었지만, 오승환을 발견한 것은 소득 중 하나였다. 세인트루이스와 1+1에 계약한 오승환은 처음에는 불펜 투수 중 한 명으로 출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다 지난 8월 난조에 빠진 트레버 로젠탈을 대신해 마무리로 올라갔고, 19세이브를 올리며 시즌을 마쳤다.
그는 오승환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확실히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우리는 불펜 선수층을 보강하기 위해 그를 영입했다. 그러나 이후 마무리 자리로 올라가 자기 일을 했다"며 마무리 자리를 차지한 오승환의 활약을 인정했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76경기에서 79 2/3이닝을 던지며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 103탈삼진 18볼넷으로 압도적인 활약을 보였다. 19세이브는 내셔널리그 세이브 부문 10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모젤리악은 "오승환은 여러가지 면에서 우리를 구했다. 스스로 기회를 만들어냈다"며 오승환의 2016시즌을 다시 한 번 높이 평가했다.
이날로 시즌이 끝난 카디널스는 바로 2017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모젤리악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것이다. 우리가 올바르게 하지 못했던 것, 더 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을 살펴볼 것"이라며 다른 팀들이 그러하듯, 트레이드나 프리에이전트로 전력 보강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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