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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19SV로 시즌 마무리...STL은 대승에도 탈락
입력 2016-10-03 07:29 
선발 웨인라이트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사진(美 세인트루이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세인트루이스) 김재호 특파원] 결국 역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3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0-4로 크게 이겼다.
이 승리로 86승 76패를 기록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초대받기에는 부족했다. 이들에게 1게임 차로 앞서 있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다저스를 7-1로 크게 이기면서 와일드카드 출전권은 샌프란시스코에게 돌아갔다.
이날 경기로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6일 시티필드에서 뉴욕 메츠를 상대로 와일드카드 단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포스트시즌은 못갔지만,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부시스타디움을 찾은 4만 4615명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만들었고, 타선도 6회 3점, 7회 6점을 뽑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1-2로 뒤진 6회 2사 1, 2루에서 맷 카펜터가 좌완 투수 안토니오 바스타도를 상대로 우측 담장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때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피츠버그가 7회초 존 제이소의 2점 홈런으로 다시 동점을 만들자 7회 후안 니카시오, 웨이드 르블랑 두 명의 투수를 상대로 5개의 안타를 뽑으며 대량 득점을 만들었다.
오승환은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면서 시즌 마지막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오승환은 이번 시즌 76경기에 등판,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79 2/3이닝 17자책) 103탈삼진 13볼넷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연착륙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너던 브록스턴이 7회 등판해 2점 홈런을 허용했지만, 7회말 타선이 폭발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딘 키크헤퍼는 8회초 등판, 9회까지 2이닝을 책임졌다.
이번 시즌 이후 세인트루이스와 결별 예정인 맷 할리데이는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작별 행사를 가졌다. 공수교대 시작과 함께 가장 먼저 나와 좌익수로 투입됐다. 동료들은 그가 좌익수 자리에서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것을 기다려 준 뒤 그라운드로 나오며 베테랑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마이크 매시니는 이닝이 시작되기 직전 그를 토미 팜으로 교체하며 다시 한 번 박수 받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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