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승부처.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를 관통한 말이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제대로 승부수를 띄우지 못하고 가을야구가 좌절된 모양새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다이노스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6-11로 패했다. NC전 14연패에 상대전적은 1승15패. 이날 패배로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확정됐다. 지난 2013년부터 4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올 시즌 롯데는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혔다. 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손아섭·황재균·강민호가 건재한 타선에 FA시장에서 손승락과 윤길현까지 잡으며 취약했던 뒷문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 사령탑에 취임한 조원우 감독이 기본기를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며 수비도 손을 봤다. 조 감독이 롯데 수비코치로 있던 시절 선수들의 수비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롯데의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2016년은 실패로 끝났다. 롯데는 주전과 백업 선수와의 격차가 큰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즌 운영이 어려웠다. 조원우 감독은 아직 승부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전력 소모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도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 롯데는 4월 12승13패, 5월 11승13패, 6월 12승13패 등 초반 5할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유지했다. 7월 들어서도 9승11패. 롯데는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가 고착화되고 있었다.
조원우 감독은 2연전 체제가 시작되는 8월 중순을 승부처로 봤다. 더운 날씨에 2연전 체제로 이동거리는 더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8월 9승14패로 성적이 더욱 떨어지고 말았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여유로운 선수기용을 펼쳤지만,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속출했다. 8월 롯데가 무너지면서 후반기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25승33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승부처를 찾다가 제대로 승부를 걸지 못했다는 말은 후반기 성적을 통해 나타났던 셈이다.
물론 믿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믿었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부진했고, 송승준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에 금지약물까지 복용해서 퇴출됐다. 대체 외국인 맥스웰은 번트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손승락과 윤길현도 여름을 타면서 부쩍 난조를 보였다.
롯데는 9월 들어 경찰청에서 전역한 예비역 전준우, 김사훈, 신본기의 합류에 기대를 걸었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는 멀어지고 있는 시점이었지만, 롯데는 포기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는 점점 늘었다. 타자들은 찬스를 무산시키기 일쑤였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이면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도 흔했다. 승부처라고 여겨질 대목에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가 패배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왔다.
결국 롯데의 승부처는 없었다. 제대로 된 승부도 걸지 못했다. 오랫동안 롯데를 관찰해 온 한 관계자는 승부처를 찾다가 승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꼴”이라고 혹평했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올 시즌 롯데는 유력한 5강 후보로 꼽혔다. 조시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송승준으로 이어지는 선발진과 손아섭·황재균·강민호가 건재한 타선에 FA시장에서 손승락과 윤길현까지 잡으며 취약했던 뒷문 보강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새로 사령탑에 취임한 조원우 감독이 기본기를 최우선 과제로 선언하며 수비도 손을 봤다. 조 감독이 롯데 수비코치로 있던 시절 선수들의 수비실력이 향상됐기 때문에 롯데의 전망은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롯데의 2016년은 실패로 끝났다. 롯데는 주전과 백업 선수와의 격차가 큰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시즌 운영이 어려웠다. 조원우 감독은 아직 승부처가 아니다”라는 말로 전력 소모에 대비했다. 하지만 이도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한 선택이었다. 롯데는 4월 12승13패, 5월 11승13패, 6월 12승13패 등 초반 5할에 약간 못 미치는 성적을 유지했다. 7월 들어서도 9승11패. 롯데는 승패 마진은 마이너스가 고착화되고 있었다.
조원우 감독은 2연전 체제가 시작되는 8월 중순을 승부처로 봤다. 더운 날씨에 2연전 체제로 이동거리는 더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는 8월 9승14패로 성적이 더욱 떨어지고 말았다. 체력을 비축하기 위해 여유로운 선수기용을 펼쳤지만, 선수들의 무기력한 플레이는 속출했다. 8월 롯데가 무너지면서 후반기 성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25승33패로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승부처를 찾다가 제대로 승부를 걸지 못했다는 말은 후반기 성적을 통해 나타났던 셈이다.
물론 믿었던 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안타깝기만 하다. 믿었던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부진했고, 송승준은 부상으로 2군에 머물렀다.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는 고질적인 허리통증에 금지약물까지 복용해서 퇴출됐다. 대체 외국인 맥스웰은 번트 훈련을 하다가 손가락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해, 시즌아웃됐다. 손승락과 윤길현도 여름을 타면서 부쩍 난조를 보였다.
롯데는 9월 들어 경찰청에서 전역한 예비역 전준우, 김사훈, 신본기의 합류에 기대를 걸었다. 현실적으로 가을야구는 멀어지고 있는 시점이었지만, 롯데는 포기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는 점점 늘었다. 타자들은 찬스를 무산시키기 일쑤였고, 선발투수가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선발이 잘 던지는 날이면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장면도 흔했다. 승부처라고 여겨질 대목에서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가 패배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왔다.
결국 롯데의 승부처는 없었다. 제대로 된 승부도 걸지 못했다. 오랫동안 롯데를 관찰해 온 한 관계자는 승부처를 찾다가 승부도 제대로 하지 못한 꼴”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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