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본토 원유 11월에 처음 들어온다
입력 2016-10-02 15:51 

GS칼텍스가 다음달부터 미국 본토 원유를 최초로 들여온다.
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11월 미국 이글 포드산(産) 원유 100만 배럴을 국내에 들여오기로 했다.
종전까지 미국산 본토 원유는 미 정부 원유 수출 금지조치에 따라 국내에 들어오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원유 금수조치가 해제되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오게 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저유가 국면에 글로벌 공급과잉이 계속되며 수지 타산을 따져보는 흐름이 강해졌다”며 비용 효과를 면미히 따져 종전까지 들어오지 않았던 미국 등 원유 도입선을 다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약세, 글로벌 원유 수송 운임 하락, 멕시코 원유와 공동적재에 따른 부대비용 절감 등으로 경제성이 확보돼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게 됐다”며 향후 경제성 여부를 따져 계속 도입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구매 이후 중국과 일본 정유사들도 미국산 원유 구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초 서방 경제재재가 해제된 이란산 원유 수입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올 들어 8월까지 수입된 이란산 원유는 6583만 배럴로 전년 대비 112%가 급증했다.
저렴한 가격이 이란산 원유 도입선을 크게 늘렸다.
중동산 콘덴세이트(초경질 원유)는 종전까지 사실상 카타르가 독점하면서 고가에 들여왔지만 대체제인 이란산이 시장에 풀리며 보다 싼값에 들여올 수 있는 창구가 생겼다.
정유업체 중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현대오일뱅크가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GS칼텍스도 이란산 원유 도입과 관련해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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