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정현 대표 단식 엿새째…與 정의장 사퇴 촉구 '압박공세'
입력 2016-10-01 13:47 
단식 엿새째 / 사진=연합뉴스
이정현 대표 단식 엿새째…與 정의장 사퇴 촉구 '압박공세'


새누리당이 국회 파행 엿새째이자 이정현 대표의 단식 노성 엿새째를 맞은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향해 사퇴를 거듭 촉구하는 압박공세를 펴는 한편으로, 국회 정상화 해법 모색을 위해 야권과의 직접 담판을 모색하는 등 '투트랙' 대응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여야의 비판적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당내에서 조차 국감 복귀여부를 둘러싼 파열음이 불거지면서 정의장에 대한 사퇴공세와 야권과의 협상을 '분리 대응'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원내사령탑을 맡고 있는 정진석 원내대표는 전날부터 여야 원내지도부 간의 회동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출구찾기'를 모색하고 나섰습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군의 날' 기념식 행사에 참석해 정 의장을 비롯해 각당 원내대표와 자연스럽게 조우했습니다. 여야 3당 원내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국회 파행사태 이후 처음입니다.


이 자리에서 파행사태 해결과 관련한 모종의 메시지가 오갈 가능성이 있어 주목됩니다.

그런 한편으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개인비위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의 고삐를 한층 강화하는 모양새입니다.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정 의장의 부인이 사용하는 관용차량에 현대백화점 최상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스민 클럽' 스티커가 부착됐다"며 "현대백화점 사장을 국회 운영위원회 국감 증인으로 신청하고 구매내역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민 대변인은 "실제 연간 수천만원을 사용하는 자스민 클럽 자격요건을 갖췄다면 이는 이는 '왕후쇼핑'이고, 구매와 무관한 특혜성 발급이었다면 이는 '김영란법'위반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정 의장이 의원외교차 3일 출국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필요하다면 당원 수천 명이 공항을 찾아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오후에는 전국 당협별로 정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전단 500장씩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이정현 대표는 이날 국회 대표실에서 58세 생일을 맞았습니다. 특히 일부 의원들이 위로방문을 한데 이어 이 대표의 부친도 직접 전화를 걸어 단식 중단을 호소했지만, 이 대표는 단호한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고 민 원내대변인이 전했습니다.

김현아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국회의장의 편파적 국회운영에서 촉발된 작금의 사태에 대한 해결의 키는 결국 의장에게 있다"면서 "의장은 빨리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국정마비의 모든 책임은 이제부터 의장에게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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