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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0이닝 돌파` 켈리, 시즌 10승 고지는 무산
입력 2016-09-30 20:51  | 수정 2016-09-30 20:54
30일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2016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 말에서 SK 켈리가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SK와이번스 메릴 켈 리가 올 시즌 가장 먼저 200이닝을 돌파한 투수가 됐다. 하지만 시즌 10승은 무산됐다.
켈리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7회 2사 1루에서 왼손 투수 김광현에게 공을 넘기면서 4경기 연속 승수 더하기에 실패했다.
하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이 경기 전까지 193⅔이닝을 소화했던 켈리는 6⅔이닝을 던지며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먼저 200이닝을 돌파했다. SK에서는 3번째 200이닝 투수다. 2001년 에르난데스가 223⅔, 이승호가 220⅔을 소화하며 200이닝 듀오를 형성했었다.
그러나 역시 불운했다. 또 다시 ‘새드켈리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승을 거뒀던 켈리는 동점상황에서 내려오면 노디시전이 됐다. 4경기 연속 승리 추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LG전만 봐도 그렇다. 앞서 켈리는 LG 상대로 두 차례 등판했지만 승리를 얻지 못했다. 이 경기만 빼고도 LG전 평균자책점이 2.40으로 준수했다.
이날 경기도 잘 던졌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3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그러나 2사 이후 손주인과 김용의, 이천웅에게 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선취점을 줬다. 4회에는 2사 3루에서 정성훈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5회초 SK 타선이 김강민의 2점 홈런과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로는 어깨가 가벼워졌다. 5회 선두 타자 손주인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후속 타자를 전부 범타 처리했고, 6회에는 1사 1루에서 나머지 투아웃을 잡았다.
켈리는 7회 2사까지 던지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2사 이후 김용의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SK 벤치에서 김광현을 투입했다. 켈리의 투구수도 101개였고,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을 플러스 1로 기용한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김광현이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치면서 켈리의 실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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