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파는 각질제거 화장품입니다. 물을 뭍혀 비비면 작은 알갱이가 남습니다.
서울시 자양동에 사는 김선영 씨는 "각질제거제를 사용하면 알갱이 있는 것을 산다. 그래야 씻고 각질 벗겨 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알갱이의 정체는 미세 플라스틱입니다.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플랑크톤, 물고기 등 먹이사슬을 타고 우리 식탁에도 오릅니다. 음식을 통해 섭취한 미세 플라스틱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고 몸 속에 쌓이면서 인체의 독으로 작용하는 겁니다.
강희영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미세 플라스틱의 특성상 바닷속에 있는 독성 물질과 결합한다. 그후 바다의 먹이사슬을 타고 사람의 입 속으로 들어와 인간의 건강에 치명적이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국내 판매되는 미세 플라스틱이 든 화장품은 331개. 정부는 내년 7월부터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권오상 식품의약품안전처 화장품정책과장은 "내년 7월부터 화장품에서는 5mm 이하의 고체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2018년 7월부터는 제품 판매가 제외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이미 유해 화학물질로 정했고, 미국에서도 내년 7월부터 판매를 금지하는 등, 세계적으로도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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