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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②] ‘몬스터’ 강지환 “피자 먹방 화제? CF 기대했죠”
입력 2016-09-29 09:23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MBN스타 유지혜 기자] 배우 강지환이 MBC 드라마 ‘몬스터를 촬영하며 겪었던 에피소드를 솔직한 입담으로 풀어놨다.

강지환은 지난 20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에서 강기탄 역을 맡았다. ‘몬스터는 50부작으로 지난 3월부터 종영해 9월에 종영하며 촬영 시간만으로 장장 8개월가량이 소요된 대작이었다. 강지환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50부작을 하며 많은 경험을 했다고 회상했다.

지난 27일 강지환을 만나 ‘몬스터를 통해 만난 다른 배우들과의 에피소드를 비롯, 촬영하며 겪은 다양한 이야기들을 물었다. 강지환은 때때로 웃음기 섞인 대답으로 분위기를 띄우며 한 질문에도 생각을 거듭했다. 그런 강지환이 풀어놓은 ‘몬스터의 이야기를 일문일답으로 풀어본다.



Q. ‘몬스터 속 ‘악의 축이었던 변일재를 연기한 정보석과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은 어떤가.

A. 개인적으로 정보석 형님과 연기할 때가 정말 떨렸다. 제가 정말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고, 우리나라 영화, 드라마계에 한 획을 그은 분 아니냐. 그리고 저 데뷔할 때에 ‘리틀 정보석이란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더 뵙고 싶었다. 저 또한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형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 다행히 선배님께서 저를 많이 배려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웃으며 끝날 수 있었다. 형님 댁에 다음 주 정도에 놀러가기로 했다. 그 정도로 친해져서 정말 좋았다.


Q. ‘몬스터에서 오수연 역의 성유리와 도신영 역의 조보아와 로맨스 호흡을 맞췄다. 어던 분에 더 마음이 가나.

A. 작품 속 캐릭터로 따져보면, 냉정하게 말하면 오수연 역의 성유리가 맞긴 한데.(웃음) 성유리 양은 야망이 있었다. 박기웅 씨가 부회장이 되고 나니까 본격적으로 그 야망을 드러내더라. 그렇게 야망이 있는 사람보다는 지고지순한 사랑을 하는, 한 남자만 바라보는 조보아 씨가 더 좋았다. 그래서 작가님께 ‘도신영이 진실된 여자 같다고 말해보기도 했다.(웃음)


Q. 성유리 씨와 드라마 ‘쾌도홍길동, 영화 ‘차형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었다. 다음 작품을 함께 하실 생각이 있나.

A. 성유리 양이나 저 서로를 위해서는 다음엔 안 만나는 게 낫지 않겠나.(웃음) 세 작품이나 함께 하는 인연이 쉽게 생길 수 없다. 정말 척하면 척이다. 항상 제게 문자를 주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제가 힘들 때 마다 어떻게 알고 먼저 제게 ‘힘들지? 함께 힘내보자 이런 식의 문자를 줬다. 그럴 때 마다 정말 고마웠다.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Q. 이번 작품을 하면서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을 것 같다. 얼굴도 좀 부어 보이기도 했다.

A. 처음에는 살이 많이 빠졌다가 중반으로 가면서 얼굴이 좀 살찐 것처럼 보였을 거다. 사실은 그게 얼굴이 부은 거였다. 제가 중간에 장염이 걸렸었는데, 장염인줄로만 알았던 것이 점점 다른 장기들도 안 좋아져서 신장까지 영향을 받았다. 그래서 얼굴이 점점 붓더라. 약은 ‘쉬는 것이라던데 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물론 지금은 다 나았다. 하지만 그 때에는 정말 힘들었다. 제작진에게도 주인공이 날렵하고 샤프한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얼굴이 부으니 한편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여러 모로 힘들었던 상황이었다.


Q. 결말이 열린 결말로 끝났는데 아쉬운 부분은 없나.

A. 개인적으로 강기탄의 생사가 나오지 않은 열린 결말로 끝났는데 그것 자체에는 만족한다. 다만 내레이션이 있었으면 더 좋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았다. 생사에 대해서는 당연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강기탄이 워낙 힘들게 살았는데 눈도 보이지 않아 사랑하는 사람을 눈으로 보지 못한다는 게 정말 슬픈 일 아닌가. 마지막에라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더라. 내레이션을 통해 강기탄의 삶과 감정에 대해 좀 더 설명하는 그런 과정이 있으면 좋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파라노마로 강기탄의 삶이 정리돼 등장했고, 작가님께서 마지막 순간 강기탄에 미소를 짓는 장면에서 모든 걸 담으셨다.


Q. ‘먹방이 많이 유명해졌다. 개밥 먹방도 있었지만, 우악스럽게 입에 집어넣으며 피자를 먹는 ‘피자 먹방도 화제가 됐는데.

A. 솔직히 개밥까진 이해했는데 피자는 이해가 안 갔다.(웃음) NG를 안 내려고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유가 두 번 하기 싫어서다.(웃음) 그랬는데 의외로 그 장면이 반응이 정말 좋더라. 작가님께서 반응이 좋으니 두 번 정도 더 넣으셨다. 한 번 하려고 열심히 한 거였는데.(웃음) 솔직히 ‘피자 먹방이 화제가 되고 나서 내심 CF를 기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제의는 없었다. 아쉽다.(웃음)



Q.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무엇인가. 그리고 엔딩이 늘 강렬했는데 준비를 따로 한 것인지.

A, 가장 통쾌했던 장면은 정보석 형님이 맡은 변일재가 사형당하는 장면이다. 눈으로 보고 싶어서 촬영장 찾아가기도 했다.(웃음) 시청자의 이목을 끌고 싶어서 많은 장면에서 공을 들였다. 제가 ‘버전 한 개를 더 찍자고 말한 것도 꽤 있었다. 극중 강기탄이 머리에 잔뜩 피를 흘린 채 눈물을 흘린 장면이 있는데 제가 의견을 내서 피눈물을 집어넣어서 흘리기도 했다. 더 강렬한 장면을 위해 노력했다.


Q. 50부작을 끝냈다. 또 다시 50부작을 할 수 있겠나.

A. 단막극을 하고 싶다.(웃음) 이제 막 50부작을 해서 아직까지는 생각이 없다. 일단 좀 쉬면서 재충전을 할 생각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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