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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대첩’ 첫방] 더 맛깔나게 돌아온 고수들의 ‘손맛전쟁’
입력 2016-09-29 09:08 
[MBN스타 금빛나 기자] 난다 긴다 하는 각 지방의 한식 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지방을 대표하는 잔칫상을 열었다. 시즌4로 돌아온 올리브TV ‘한식대첩4는 잠깐의 실수가 곧 탈락위기로 이어질 정도로 치열한 주방의 풍경을 담아내며, 자존심을 건 고수들의 손맛 싸움의 서막을 알렸다.

‘한식대첩은 서울,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북한에 이르기까지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고수들이 출전해 지역과 이름의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8일 첫 방송에서는 한식에 있어 자웅을 겨룰 각 지역 10개 팀의 첫 만남과 치열했던 한식 대결 과정이 펼쳐졌다.

‘한식대첩4의 첫 번째 주제는 ‘잔치음식이었다. ‘한식대첩 네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처음 만난 날도 축하할 만한 날인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최고의 잔치음식을 만들라는 뜻이었다.

너나 할 것 없이 통역이 필요할 정도로 강한 사투리 억양으로 개성을 드러낸 ‘한식대첩4 고수들은 식재료 선정부터 심상치 않았다. 서울 팀의 우랑(소 생식기)를 시작으로 성인 여자의 키보다도 더 큰 강원도의 문어, 북한에서 상위 1%만 먹는다는 기러기, 경상남도 수구레(소의 가죽 껍질과 소고기 사이를 일컫는 부위) 등 평소에는 주로 접하지 못하는 다양한 식재료가 등장하며 요리를 시작하기 전부터 많은 이들의 눈을 휘둥그레지도록 만들었다.

재료 소개가 끝난 후 정해진 시간 내에 요리를 마치기 위해 고수들은 두 팔을 걷어 부치며 바쁘게 움직였다. 특히 오래 고아야 맛이 우러나오는 도가니탕과 수구레를 재료로 하는 꼼배기탕을 준비한 충청북도 팀과 경상남도 팀은 그 누구보다 바쁘게 요리에 임했다.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스튜디오 안에서 장작을 피우는가 하면, 현장에서 떡을 찧는 등 다양한 요리가 펼쳐졌다.

최고의 요리재료를 가지고 온 만큼 실력발휘를 한 고수들이었지만, 변수는 존재했다. 특히 충청북도 팀의 경우 가지고 온 압력밥솥에 문제가 생기면서 잔칫상 만들기에 애를 썼다. 북한 팀의 경우 요리는 시간 내에 완성시켰으나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긴 듯 표정이 밝지 않았다. 실력자들이 모인 결국 잠깐의 설수는 위기로 이어졌다. 특히 도가니 요리를 맡으면서 시간싸움에 애를 썼던 충청북도 팀은 압력밥솥을 잘못 선택하는 실수로 인해 도가니가 완벽하게 익지 못했고, 결국 최하위 팀이 되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첫 번째 일품대결의 우승은 제주도 팀이 선보인 접짝뼈국에 돌아갔다. 최현석은 뭐를 실수하셨는지 모르겠다. 제가 먹은 제주도 음식 중 가장 정갈하고 맛있었다”며 극찬했다. 준우승은 경상남도에게 돌아갔다.


이날 ‘한식대첩4 첫방에서 주인공은 10팀의 출연자들이었다. 20명의 출연자들은 실력 뿐 아니라, 예능적인 부분에서까지 업그레이드 돼 있었다. 각자의 사투리로 말을 하면서 서로 알아듣지 못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은 웃음을 자아냈으며, 중간 중간 등장하는 출연자의 익살스러운 입담은 ‘한식대첩을 지루할 새 없게 만들었다. 강원도 팀의 경우 요리의 재료인 문어를 형부라고 부르는 엉뚱함을 보여주며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이번 시즌4부터 새로운 MC로 합류한 강호동의 진행 역시 매끄러웠다. 특유의 친화력을 자랑하며 전국 고수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으며, 시청자들이 궁금해 할만한 포인트를 짚어내며 답변을 이끌어 냈다. 과하거나 넘침 없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가면서 프로 진행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해 나갔다.

여러모로 유쾌했던 ‘한식대첩4이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무려 10팀이 출전했지만, 정작 화면에 잡힌 팀들은 몇몇 팀에 불과했던 것이다.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의 경우 어떤 요리를 했는지에 대해 자세히 언급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음식에 대한 심사평마저 통편집 되고 말았다. 일부 지역에만 화면에 비추는 편파적인 편집은 시청자들 사이 지나치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한편 ‘한식대첩4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20분 방송한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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