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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허프’ LG 전후반기 빛낸 최고의 선택
입력 2016-09-29 06:01 
올 시즌 LG 트윈스 호성적에는 두 외인선수의 활약이 있었다. 전반기는 타석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오른쪽)이 활약했고 후반기는 마운드에서 데이비드 허프의 구위가 빛났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가을야구 진출에 9부 능선을 넘은 LG 트윈스. 두 번의 정확했던 외인선수 선택이 팀 상승세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전반기는 루이스 히메네스(28), 후반기는 데이비드 허프(32)가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지난 27일 광주 KIA전마저 승리한 LG는 단독 4위 자리를 굳히는 모양새다. 포스트시즌 진출도 유력하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금년 시즌을 기대 이상의 성공적인 시즌으로 만들었다. 여러 배경이 있겠지만 성공적으로 이뤄진 두 번의 외인선수 선택이 결정적이었다. 각각 전반기와 후반기 한 차례씩 LG 상승세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전반기는 히메네스의 활약이 뜨거웠다. 지난해 6월 잭 한나한의 대체외인으로 영입된 히메네스는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7월 들어 급격한 타격슬럼프를 겪었다. 이내 회복해 시즌 종료 때는 비교적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부진했던 팀 성적과 다소 부족했던 임팩트는 재계약에 대한 고민을 품게 만들었다.
결국 LG는 히메네스의 가능성을 믿었다.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한 인성 및 잠재력 또한 플러스요인. 그리고 그는 이러한 팀의 기대에 120% 응답했다. 시즌 초부터 LG 타선에서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드넓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왕 경쟁에 뛰어들 정도의 장타력도 입증했다.
양상문 감독 역시 이 정도로 잘해줄지 몰랐다”고 히메네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성적과 함께 활발한 성격까지 물이 오르며 ‘히요미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전반기 히메네스의 활약은 LG를 떠나 KBO리그 전체에서도 단연 뛰어났다. 시즌 중반 다소간의 체력저하로 페이스가 꺾이는 시기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중심타선에서 히메네스가 가지는 위압감은 여전하다.
LG는 후반기 또 한 번의 중요한 선택을 했다. 발표시점은 갑작스러웠으나 타이밍은 나쁘지 않았다. 상승세였던 팀의 동력이 급격히 떨어진 전반기 막판, LG는 기존 우완 외인투수 스캇 코프랜드를 좌완 데이비드 허프로 교체했다.
허프(왼쪽)는 포스트시즌 1선발로 예상된다. 히메네스는 가을야구서도 변함없이 중심타선을 이끌 전망이다. 사진=옥영화 기자
헨리 소사와 함께 마운드를 단단히 해줄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 코프랜드는 초반부터 좋지 못했다. 특별한 장점도 없었고 볼넷비율도 높았다. 간혹 좋은 모습을 보일 때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통할만한 구위를 선보이지 못했다. 결국 LG는 발 빠른 교체를 단행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0경기에 출전했던 만큼 경험이 풍부한 허프는 후반기 팀 해결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활약을 했다. 좌완으로 던지는 150km에 달하는 강속구 및 마운드 위 완급조절이 빛났다. 위기에 쉽게 흔들리지 않으며 외인투수에게 쉽게 보기 힘든 베테랑다운 리더십도 함께 돋보였다.
7월말부터 안정감 넘치는 피칭을 펼쳐 보이기 시작한 허프는 8월말 잠시 가벼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이내 복귀했고 최근에 들어서는 절정의 구위를 뽐내고 있다. 특히 지난 9월15일 잠실 KIA전, 21일 잠실 NC전, 27일 광주 KIA전 같은 순위싸움 측면에서 굵직굵직한 경기마다 선발로 등판해 완벽한 구위를 보여주며 빅게임피처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팀 내 완벽한 좌완에이스로 거듭난 것은 당연한 일. 현재 LG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시 강력한 1선발 후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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