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보건의료노조·금속노조 파업 가세…장기화 조짐
입력 2016-09-28 19:40  | 수정 2016-09-28 20:43
【 앵커멘트 】
공공부문 총파업 이틀째인 오늘(28일)은 보건의료노조와 금속노조도 파업에 가세했습니다.
정부가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한 가운데,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파업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보훈병원의 대기실 전광판이 대기자들의 번호로 가득합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총파업에 가세하면서 파업에 가담한 병원들의 대기시간이 껑충 늘어났습니다.

"길잖아요. 지금 봐 보면 알잖아요. 안에도 들어가봐요. 기다리고 난리지."

수도권 물류기지인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엔 화물 열차들이 줄이어 멈춰섰습니다.

파업으로 시멘트와 컨테이너를 수송하는 열차 운행율이 평소의 30~40% 수준으로 뚝 떨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허 순 / 오봉역장
- "현재 열차운행횟수가 32회입니다. 평시 대비 43% 수준이고요. 국가 물류피해 최소화를 위하여 긴급 화물 위주로 운수하고 있습니다."

서울지하철은 평시 대비 80%의 운행률을 보였고, 퇴근시간대에는 일부 역에서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정부는 이미 이사회를 통과한 성과연봉제 반대 파업은 불법이라며,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철도노조 간부 등 조합원 100명을, 부산교통공사는 노조원 840여 명을 직위 해제했습니다.

노조 측은 이런 대응이 명백한 노조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조상수 /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위원장
- "(철도노조를) 탄압해서 약화시키기 위한 그야말로 정치적인 목적의 탄압이 분명하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이렇게 정부와 노조 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최홍보 VJ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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