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안산의 판교’ 꿈꾸는 ‘그랑시티자이’ 10월 공급
입력 2016-09-28 09:42 
[그랑시티자이가 들어설 예정인 안산 사동 90블록 항공사진. 자료 GS건설]

국내에 단일 브랜드로만 구성된 미니신도시급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주인공은 안산 고잔신도시에 공급되는 ‘그랑시티자이로 GS건설의 안산 첫 진출작이다.
28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최근 공급된 5000여 가구 이상의 미니신도시급 단지는 평택 동삭지구 자이더익스프레스(총 5632가구),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총 6700가구), 용인 처인구 한숲시티(총 7400가구) 등이다.
GS건설은 이미 2000년 초반 7000여 가구가 넘는 미니신도시를 지은 실적이 있다. 부산 남구 용호동에 지은 LG메트로시티(2001년 입주, 총 7376가구)가 그 주인공이다. 본래 바다였던 곳을 동국제강이 매립지로 만든 뒤 공장터로 사용하다가 이전하면서 그 자리에 지은 단지로, 최근까지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다.
이번에 안산 고잔신도시에 들어서는 그랑시티자이 역시 매립지 위에 들어선다. 수자원공사가 매립한 이곳은 그동안 안산시 소유 자동차경주장(안산스피드웨이)으로 사용됐었다. GS건설은 이곳을 주거·상업·문화가 결합된 미니신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90블록 복합용지 내에는 복합 라이프스타일센터(LSC)가 들어선다. 이를 위해 최근 시행위탁사인 안산사동90블록PFV(자산관리회사 동훈AMC)가 AK플라자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앵커 테넌트를 선정했다. 시행사 측은 아파트 입주와 비슷한 시기에 이 복합용지를 완성해 추후 안산의 새로운 상업지대로 조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안산은 공급량이 적다보니 미분양이 거의 없으면서도 시세가 높은 수준에 형성된 지역이라 그만큼 수요 기반이 탄탄한 지역으로 분석된다”며 안산시 내 10년 이상 노후 아파트들의 거주자들이 많아 관심이 꾸준한데다 신안산선 개통 계획으로 서울이나 시흥, 광명 등 서남부권 광역 수요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고 설명했다.
◆미분양 청정지역 안산의 판교 꿈꾸는 미니신도시급 단지
1973년 산업기지개발촉진법에 의해 1세대 계획도시로 조성된 안산은 그 동안 신규 공급이 적어 ‘미분양 청정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경기도 31개 시·군 중 미분양이 10가구 미만인 지역은 안산(5가구), 과천, 광명 등 10개 지역에 불과하다.

하지만 아파트의 노후화는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안산시의 경우 10년 초과 아파트 비중은 총 입주가구 수 대비 약 91%(9만6914가구/8만8119가구)에 달한다.
상황이 이렇자 새 아파트의 몸값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올해 2월 입주를 마친 ‘안산레이크타운 푸르지오 전용 84㎡B(32층)는 지난 4월 4억5954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3억7290만원) 대비 8600만원 오른 셈이다. 단지 분양권에도 웃돈이 붙고 있다. 국토부의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중앙 전용 84㎡(19층)의 경우 지난달 분양가격(4억8100만원)보다 2100만원 가량 오른 5억217만원에 매매거래가 성사됐다.
◆GS건설, 안산 ‘그랑시티자이 최대 규모의 단일 브랜드 단지로 조성
‘그랑시티자이는 총 7628가구 규모의 안산시 상록구 사동 90블록 일대의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번 1단계 사업은 지하 2층~지상 최고 49층, 16개동, 총 4283가구 규모로 이 중 아파트는 3728가구, 오피스텔은 555실로 구성됐다.
주택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9㎡ 276가구 ▲72㎡ 170가구 ▲84㎡ 2809가구 ▲101㎡ 360가구를 비롯해 68~95㎡의 T-HOUSE(테라스하우스) 100가구와 125~140㎡의 PH-HOUSE(펜트하우스) 13가구 등 특별 설계가 적용된 가구도 함께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전용 ▲27㎡ 100실 ▲54㎡(주거용) 455실로 구성됐다.
평면은 아파트 저층인 1~3층에 테라스형 오픈발코니를 도입했다. 3층 테라스형 오픈 발코니 상부 4층 가구는 일반적인 테라스 공간에 상부 캐노피를 적용했다. 최고 49층에는 시화호 등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펜트하우스가 들어선다.
안산시 재건축 단지와 달리 일반분양 대부분을 4베이 판상형 위주로 설계해 실내 채광 및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전용 84㎡ 타입의 일부 주택형은 서비스 면적을 극대화한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실사용 공간도 넓혔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27㎡는 스튜디오형으로, 전용 54㎡는 3베이 2룸형 구조로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발코니를 제공하는 등 주거 대체상품으로 설계했다.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최근 안산에서 분양된 단지들보다는 저렴한 3.3㎡ 1400만원대보다는 낮게,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1억원 초반대(전용 27㎡)로 책정할 방침이다.
모델하우스는 사동 90블록 내 복합용지(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1639-7번지)에 마련됐다. 입주는 2020년 2월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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