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해지역 안 찾는 김정은…구호품으로 물고기 보내
입력 2016-09-27 19:40  | 수정 2016-09-27 20:21
【 앵커멘트 】
홍수 피해 지역을 찾지 않고 있는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또 구호품만 덜렁 보냈습니다.
물고기를 보낸 건데요, 과연 이 난리통에 이재민들이 편하게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구호품으로 굴착기를 보냈었던 김정은 위원장이 피해 지역 방문 대신 이번에는 주민들에게 먹을거리로 물고기만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주실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돌려주시는 위대한 어버이의 뜨거운 사랑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손질과 요리를 해야 하는 물고기는 주택만 4만 채가 파손된 이곳 이재민들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구호품이어서 의문이 드는 대목입니다.

다만, 김정은이 최근 물고기 양식을 강조한 적은 있습니다.

지난 7월 물고기 사료 공장을 찾아 "군인과 인민에게 신선한 물고기를 공급해주려는 당의 의도를 관철하려면 사료공장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때문에 구호품이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나마 정권 차원에서 많이 확보하고 있는 물고기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피해 지역 복구에는 우리나라의 연예인에 해당하는 예술인까지 동원됐습니다.

피바다가극단 등에서 파견된 예술인들은 주로 현장공연을 하면서 작업을 독려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함경북도 지방 홍수로 지금까지 1백여 명이 숨졌고 최대 6백여 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