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성행위 15세·살인 7세' 공연 관람등급 논란
입력 2016-09-26 19:40  | 수정 2016-09-26 20:50
【 앵커멘트 】
연극과 뮤지컬 등을 즐기는 관람객이 연간 4천만 명에 이를 정도로 공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자극적인 내용을 담은 공연들도 나이 제한 없이 관람할 수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교복을 입은 남녀 고등학생이 적나라한 성행위를 연상케 하는 연기를 펼칩니다.

마약을 한 남성이 동성애를 나누는 충격적인 장면도 있는 이 뮤지컬은 15세 이상, 중학교 3학년이면 볼 수 있습니다.

속살이 드러난 옷차림으로 관능적인 춤사위를 펼치는 배우들.

베드신, 키스신 등 선정적 장면이 많은 뮤지컬 '마타하리'는 7세 이상 관람가입니다.


지난 1999년 연극·뮤지컬 등 공연에 대한 사전심의제도가 없어지면서 등급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새누리당 의원
- "청소년들이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선정성과 폭력성에 별다른 여과장치 없이 그대로 노출이 되며 정서적 안정에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공연은 TV나 영화와는 다른 특성이 있기 때문에 관람 등급으로 규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원종원 / 뮤지컬 평론가
- "텔레비전처럼 켜기만 하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재화(뮤지컬)에 다가가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관객의 볼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건강한 공연문화 정착을 위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mbn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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