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연극 ‘블랙버드’ 조재현X채수빈, 긴장감 가득한 포스터 공개
입력 2016-09-26 16:25 
[MBN스타 김진선 기자] 연극 ‘블랙버드(연출 문삼화, 제작 수현재컴퍼니)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26일 ‘블랙버드 제작사는 조재현, 채수빈, 옥자연의 모습이 담긴 포스터를 공개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레이 역의 조재현은 무엇인가를 경계하고 두려워하는 듯한 표정과 눈을 감고 차분히 옛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이중적인 감정을 표출하고 있으며, 우나로 분할 채수빈은 슬픔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과 금방이라도 이야기 할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다. 우나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옥자연은 담담하고 차가운 얼굴로, 폭발할 것 같은 감정을 숨기고 있는 듯한 절제가느껴진다.

‘블랙버드는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사건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숨소리조차 내기 힘든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를 포함하여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되기 시작했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와 사건 이후 주변의 따가운 시선 속에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90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며 극을 이끌어가야 하기에 긴장감이 높은 작품이다.

지난 2008년 ‘연극열전2 시리즈로 기획, 추상미, 최정우 주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8년 만에 재연되는 ‘블랙버드는 연극의 대중화를 추구하는 수현재컴퍼니의 주최로 대학로 대표 연출가 문삼화와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를 비롯한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팀이 의기 투합하여 제작한다.

연극 ‘블랙버드는 대학로에 위치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달 13일부터 11월13일까지 공연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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