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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직 넘버 ‘2’ 한화, 거스를 수 없는 운명?
입력 2016-09-26 15:51 
한화 선수들이 지난 25일 문학 SK전 패배 후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운명을 가리키는 숫자가 점점 줄어든다. 한화 이글스의 5강 탈락 트래직 넘버는 이제 ‘2다. 2라는 숫자를 품고 기로에 서있는 한화에게 가장 험난한 일정이 바로 다가왔다.
한화는 지난 25일 문학 SK전서 패하면서 5강 탈락 확정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앞으로 남은 경기서 2패를 더 하면 시즌 66승 3무 75패 승률 0.4680으로 5위 KIA가 전패했을 경우(67승 1무 76패 승률 0.4685)보다 승률이 낮아진다.
잔여 경기 패배는 곧 5강 탈락 ‘확인 사살이 되는데, 이 일은 자칫 잘못하면 가까운 시일 내에 벌어질 수 있다. 이미 우승을 확정 짓고 보너스 레이스를 달리는 두산을 27~28일 만나기 때문이다.
두산은 27일 경기 선발로 22승에 도전하는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한화전 1경기에 나서 1승을 챙겼다. 4월 14일 경기서 6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한 바 있다.
28일에는 로테이션 상 니퍼트 다음으로 그와 함께 38승을 합작한 17승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출격할 수 있다. 보우덴은 한화전 3경기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3.00(18이닝 6자책)으로 뛰어난 모습이었다.
올 시즌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심각하게 고전했다. 상대 전적 2승 11패로 완전히 밀려있다. 게다가 최근 한화에서 이탈한 선수들이 많고, 이것이 경기력에 반영되고 있어 쉽지 않은 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전 선수들의 연쇄 이탈 후 중심 타선으로 옮긴 정근우(지난주 타율 0.500)와 김태균(0.438, 2홈런)이 분발하고 있지만 역부족이었다. 게다가 24일 잠실 LG전을 잡으며 5연패를 끊었지만, 한 경기 여파로 다음날 경기의 정상적인 전개가 어려웠다. 운명을 거스르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기적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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