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뮤지컬 ‘엑스페리멘탈 보이’ 리딩 공연...오는 10월4일, 5일 진행
입력 2016-09-26 09:46 
[MBN스타 김진선 기자] ‘엑스페리멘탈 보이가 공연된다.

26일 CJ문화재단(이재현 이사장)이 ‘크리에이티브마인즈 2016년 뮤지컬 부문 선정작 ‘엑스페리멘탈 보이의 리딩(Reading, 낭독)공연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음악감독 채한울을 포함해 배우 홍륜희, 윤석원, 고상호, 최미소, 이상이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엑스페리멘탈 보이는 실제 1970년 미국 UCLA에서 진행됐던 ‘The Sissy Boy Experiment(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훈련을 통해 남성적으로 변화시키고자 한 장기 추적 연구)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1990년대 미국 텍사스의 보수적인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 케빈은 어린 시절 동성애를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명목으로 엄마의 손에 이끌려 ‘여성성이 강한 소년을 남성적으로 바꾸는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날 이후 케빈은 실험 같은 삶을 살아왔고 주변 사람들은 그의 동성애 성향이 모두 없어졌다고 믿었지만 케빈은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오늘밤에 자신이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그의 어머니 케이트, 형 마크, 여동생 메리, 그리고 실험 당시 주치의였던 리커스 박사 앞에서 고백하기로 결심한다.

신인 이은영 작가는 케빈을 중심으로 다섯 인물들 사이에 벌어진 과거의 사건들과 치료 과정을 추적하면서 각 인물들의 비밀과 진실, 가슴 아픈 결말을 하룻밤 동안의 심리 드라마로 그려냈다. 최대명 작곡가는 선율이 아름다운 다양한 음악으로 캐릭터의 성격이나 심리 상황을 잘 표현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 작가는 극 중 인물처럼 우리 모두는 조금씩 이상하고, 특이하고, 특별한 존재라고 생각한다”며 남들과 다른 것 자체가 당연한 거니까 타인과 사회가 정해놓은 잣대에 억지로 나를 옭아매지 말자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최대명 작곡가는 ‘풍월주 ‘아랑가 등 좋은 창작 뮤지컬이 크리에이티브마인즈를 통해 개발됐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늘 나도 선정되길 꿈꿨다”면서 작품을 쓴다는 건 스스로를 믿는 동시에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과정인데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조언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참여 소감을 전했다.


CJ문화재단 이상준 국장은 뮤지컬은 특히 신인 창작자가 진출하기 어려운 분야이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이들의 새로운 도전이 계속되어야 한다”며 CJ는 재능 있는 젊은 창작자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대한민국 공연계의 창작 기반을 다지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엑스페리멘탈 보이 리딩 공연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오는 10월4일, 5일 2회 진행한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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