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락 출발한 코스피, 2050선 위태위태…외국인·기관·개인 ‘팔자’
입력 2016-09-26 09:29 

지난주 2050선을 돌파한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개인들의 매도세에 흔들리고 있다.
26일 오전 9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2포인트(0.14%) 내린 2051.1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1(0.06%)포인트 떨어진 2052.76에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주 2050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지만 지수가 다시 밀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3분기 기업 실적으로 이동했는데 지난 8월 후반 이후 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되는 등 실적 모멘텀 개선 기대감 다소 후퇴한 상황”이라며 특히 갤럭시 노트7 리콜 비용 반영에 따른 삼성전자 실적 하향조정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유가 급락 영향으로 모두 하락했다. 유가가 4% 하락하자 에너지주가 큰 폭으로 떨어져 증시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1.67% 하락한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이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제재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같은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84달러(3.97%) 하락한 4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번주 산유량 동결 합의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것과 원유채굴장비수 증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번주 시장 이슈는 미국 대선 후보 1차 TV 토론회, 산유국 회담.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 발표, 중국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지수 발표 등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0월 국내 증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위기는 미국 금리 인상 우려 속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다. 하지만 이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연준의 장기금리 전망치가 낮아지고 정치적 불확실성도 대선을 기점으로 완화될 것이기 때문”이라면서 또 신흥국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통신업과 의료정밀, 은행, 의약품이 오르고 있다. 운송장비와 철강·금속, 증권, 전기·전자, 유통업 등은 떨어지고 있다.
매매주체들은 모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은 각각 46억원, 149억원, 9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이 1%대 오르고 있고 KT&G와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이 소폭 상승 중이다. 현대모비스와 SK, 포스코, 삼성물산은 1% 떨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와 기아차, 현대차, SK이노베이션, KB금융 등은 하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해 334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378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0.90포인트(0.13%) 내린 687.89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