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국경 수해지에 보위부 검열단 파견…"온통 얼어붙은 분위기"
입력 2016-09-26 07:47 
북한 홍수/사진=연합뉴스
북한, 국경 수해지에 보위부 검열단 파견…"온통 얼어붙은 분위기"



북한이 수해로 국경경비대 초소와 철조망 등 국경통제시설이 파괴된 국경 지역에 국가안전보위부(이하 보위부) 검열단을 파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26일 보도했습니다.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보위부가 지난 18일 검열단을 파견해 국경 모든 지역에서 중앙당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소식통은 "중앙급 보위부는 도내 보안서나 도 보위부보다 막강한 권력을 가진 최고의 사법기관"이라며 "현재 국경에 급파된 보위부가 지역의 보안, 보위부를 제치고 국경 통제권을 전반적으로 장악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보위부는 탈북자 단속뿐 아니라 불법 손전화(휴대전화) 사용과 남조선 영화, 드라마를 저장한 CD까지 조사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양강도를 비롯한 국경의 전 지역에 보위부 검열단이 내려와 거미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면서 "벌써 여러 세대가 보위부 단속에 걸려 체포되면서 주위가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고 RFA는 전했습니다.

그는 "보위부가 들이닥쳐 집집이 가택수색을 벌이고 있다"면서 "일부 세대는 불법으로 휴대전화를 소지했다는 이유로 텔레비죤(텔레비전)과 전자제품을 몰수당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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