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 제조 및 렌탈업체 동양매직 매각 본입찰이 27일로 예정된 가운데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급물살을 타면서 막판 인수전 열기가 한껏 고조되는 분위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지분 100%를 보유한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과 매각 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매각실사를 마무리하고 당초 예정대로 2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달 중순 CJ오쇼핑,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유니드, AJ네트웍스, CVC캐피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7~8개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한 달 넘게 실사를 진행해왔다.
일단 본입찰 경쟁력은 패션사업부 매각으로 총알을 장전한 SK네트웍스를 비롯해 CJ오쇼핑, 현대백화점그룹 등 이른바 대기업 빅3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대반전을 노리는 PEF들의 움직임이 인수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OCI그룹 계열 유니드는 최근 국내 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매각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온 유니드는 부족한 인수·합병(M&A) 경험과 자금조달 능력 보완을 위해 스틱 측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종합렌탈기업 AJ네트웍스는 당초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대신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숏리스트에 오른 CVC캐피털파트너스도 다른 SI후보들과 연합군 구성을 물밑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VC가 CJ오쇼핑,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등 빅3 후보들 중 한 곳과 손잡을 경우 유력 후보로 도약할 수도 있다.
인수가도 당초 시장 예상치인 5000억~6000억원 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보들이 각자 "적정 가격을 제시하겠다"며 표정 관리 중인 가운데 후보들 간 가격 차가 크지 않을 경우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최종 후보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매각 측이 고용 안정과 해외 진출 등 장기적 안목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역량을 갖춘 곳에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만큼 비가격적 요소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매직 지분 100%를 보유한 글랜우드-NH PE 컨소시엄과 매각 주간사인 NH투자증권은 최근 매각실사를 마무리하고 당초 예정대로 27일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앞서 매각 측은 지난달 중순 CJ오쇼핑,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유니드, AJ네트웍스, CVC캐피털,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7~8개 기업과 사모펀드(PEF)를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한 달 넘게 실사를 진행해왔다.
일단 본입찰 경쟁력은 패션사업부 매각으로 총알을 장전한 SK네트웍스를 비롯해 CJ오쇼핑, 현대백화점그룹 등 이른바 대기업 빅3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대반전을 노리는 PEF들의 움직임이 인수전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OCI그룹 계열 유니드는 최근 국내 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매각 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신사업 진출 차원에서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온 유니드는 부족한 인수·합병(M&A) 경험과 자금조달 능력 보완을 위해 스틱 측과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종합렌탈기업 AJ네트웍스는 당초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한 스탠다드차타드프라이빗에쿼티(SC PE) 대신 토종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와 손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숏리스트에 오른 CVC캐피털파트너스도 다른 SI후보들과 연합군 구성을 물밑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CVC가 CJ오쇼핑, SK네트웍스, 현대백화점그룹 등 빅3 후보들 중 한 곳과 손잡을 경우 유력 후보로 도약할 수도 있다.
인수가도 당초 시장 예상치인 5000억~6000억원 선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후보들이 각자 "적정 가격을 제시하겠다"며 표정 관리 중인 가운데 후보들 간 가격 차가 크지 않을 경우 경매호가식입찰(프로그레시브 딜) 방식으로 최종 후보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특히 매각 측이 고용 안정과 해외 진출 등 장기적 안목에서 회사를 성장시킬 역량을 갖춘 곳에 경영권을 넘기겠다고 밝힌 만큼 비가격적 요소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