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나홀로 가구 520만명 시대 ‘소형 아파트’ 몸값 높아지나
입력 2016-09-25 12:54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소형 아파트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최근 소형평형대 물량에 몰린 청약통장의 수만으로도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1인 가구는 전체 가구(1911만1000가구)의 27.2%인 520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 구성비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는 1990년 102만1000가구(전체의 9%)에서 5배 수준으로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가구 구성원이 줄자 주택시장도 변하고 있다. 기존 3~4인 이상의 가족들이 함께 살 수 있는 중형 면적보다 1~2인 가구가 거주하는 소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늘었고 이는 청약경쟁률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1월~6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개별 면적형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보면 상위 10곳 중 1위~4위를 비롯해 총 7곳이 소형아파트의 대표 면적형인 전용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몸값 상승률도 무시할 수 없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2015년 8월 대비 2016년 8월의 규모별 아파트 가격 변동률 부문에서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3.85%로 모든 주택 규모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용 85㎡ 초과~102㎡ 이하 중형아파트 상승률인 1.58%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4배 이상 높은 수치다.
이달 말부터 건설사들이 소형 중심으로 구성된 단지들의 분양을 준비 중이라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오는 30일 한신공영이 영종하늘도시 A-59블록에 공급하는 ‘영종 한신더휴 스카이파크는 총 562가구가 전용 59㎡ 단일면적으로만 구성됐다.
다음달 삼성물산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5구역에서 분양 예정인 ‘래미안 장위 5(가칭, 총 1562가구)은 일반물량 875가구 중 전용 59㎡가 161가구다.
삼성물산이 11월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공급하는 ‘래미안 아트리치(총 1091가구 중 일반 616가구)의 전용 59㎡ 평형대가 343가구다.
현대산업개발이 이달 중 서울 마포구 망원동 458-16 일원에 ‘마포 한강 아이파크(총 385가구 중 202가구)를 선보인다. 이 단지의 전용 59㎡가 114가구로 전체물량의 30% 수준이다.
한화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5지구 3~5블록에서 공급할 ‘김포 풍무 꿈에그린 2차(총 1070가구)는 전 가구가 전용 59㎡와 74㎡으로만 구성됐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서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 48~84㎡)를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405가구로, 93% 이상이 전용 59㎡ 이하로 구성됐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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