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 한산도 부속섬인 죽도마을 주민들은 최근들어 관광객 맞이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통영시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섬팸투어가 코앞으로 다가와서다. 마을 곳곳에 명소에 대한 안내판이나 이정표를 새로 세우거나 도로 축대 등 정비에 땀을 흘리고 있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은 물론 마을의 역사와 볼거리, 먹거리에 대한 설명회를 수시로 진행하고 있다. 낯선 섬에 들어온 관광객들이 생소해 하지 않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인근 욕지도와 사량도도 마찬가지다. 무표 섬팸투어를 위한 특산물이나 토속음식에 대한 소개는 물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욕지도 주민 김흥국씨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다양한 팸투어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며 가뜩이나 콜레라로 인해 위축된 지역관광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거란 생각에 모두가 열심이다”고 말했다.
경남 통영시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연을 공모해 무료 섬 팸투어를 진행한다. 이번 무료 섬 팸투어는 통영시가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지만 최근 인근 거제지역의 콜레라 발생으로 위축된 지역관광 산업을 살리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발벗고 나서 프로그램 개발 등 활성화에 나섰다.
이번 무료 섬 팸투어는 섬에서 가족, 연인, 친구 등과 2박3일을 함께 보내며 추억 만들자는 ‘SUM(섬) Thing Love를 주제로 전 국민 섬 팸투어를 내달부터 3차례 나눠 진행한다. 우선 사연 신청을 오는 10월2일까지 받고, 회당 30명씩 총 90명을 선정해 무료 섬팸투어를 벌인다. 선정된 이들은 2박3일간의 숙식·체험비 등 전부 무료혜택으로 즐길 수 있다.
1차( 7∼9일)는 8가족을 선정해 한산도에서 진행된다. 한산도는 통영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배로 20~30분 거리로 제승당이 유명하다.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본영을 설치해 삼도수군통제사 직무를 수행하던 곳이다. 또 아름다운 해안과 주변의 섬들을 배로 이동하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차((14∼16일))는 사량도다. 사량도 상도(윗섬)에 있는 지리산(智異山)이 유명한 등산코스다. 철제계단과 출렁다리가 있어 스릴만점이다. 마지막 3차(17∼19일)는 욕지도다. 욕지도 출렁다리는 길이 30m, 폭 1.5m로, 바닷가 수직 절벽 높이 40m를 연결해 아찔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또 지역특산물인 고등회와 고구마 굽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무표 섬팸투어가 콜레라 등으로 타격을 받은 지역관광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 주민들이 직접 자문위원으로 참석해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하면서 섬주민들도 관광객들도 모두 만족할 것”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통영시 홈페이지(www.tongyeong.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재미있는 사연이나 감동적인 사연과 함께 e메일(sektkg@hanmail.net)이나 팩스(055-641-7942)로 접수하면 된다. 문의 055-650-0713
[통영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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