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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사퇴’ 최진철 감독, K리그 첫 도전 쓴맛
입력 2016-09-24 21:31 
최진철 포항 감독은 계약기간 2년을 다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의 최진철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최 감독은 24일 K리그 클래식 32라운드 광주 FC전 승리(1-0) 직후 자진사퇴했다. 예정된 수순이다. 그는 사흘 전 인천 유나이티드전 패배(0-1) 후 구단에 사임 의사를 전달했다.
포항도 최 감독의 의사를 수용했다. 광주전이 최 감독의 고별전이었다. 그리고 경기를 마치고 공식 사퇴를 표명했다. 최 감독은 계약기간 2년을 채우지 못했다.
최 감독은 청소년대표팀을 맡아 지난해 10월 칠레에서 개최된 U-17 월드컵에서 16강으로 지도했다. 그리고 1달 후 황선홍 감독(현 FC 서울)의 후임으로 선임됐다. K리그는 첫 도전이다. 하지만 첫 시즌 만에 중도 퇴진했다.
포항은 시즌 내내 중하위권을 맴돌더니 강등 위협까지 받았다. 이날 광주전 승리에도 상위 스플릿 진입 여부가 불투명하다.
최 감독 지도 아래 포항은 K리그 클래식에서 10승 8무 14패를 기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2승 2무 3패)는 조별리그에서 고배를 마셨으며, FA컵(1패)은 32강 탈락했다.
한편, 포항은 당분간 김인수 수석코치 체제로 운영한다. 조속히 후임 감독을 선임해 팀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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