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3년 만에 해임건의안 가결…난장판 국회 재연
입력 2016-09-24 20:01  | 수정 2016-09-24 20:34
【 앵커멘트 】
오늘(24일) 새벽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13년 만의 현직 장관 해임안이 통과된 겁니다.
여야는 이 과정에서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정세균 / 국회의장
- "해임건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국회 본회의에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무기명 표결로 모두 170명이 참석해 찬성 160표, 반대 7표, 무효 3표로 새누리당이 해임안 표결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지만 통과 최소 기준인 재적 과반 151표를 넘겼습니다.

현직 장관으로서는 지난 2003년 김두관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안 이후 13년 만입니다.


김 장관 해임안 제출에 발을 뺐던 국민의당은 의원 38명 가운데 최소 28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새누리당은 대정부질문을 받는 국무위원들의 식사시간을 요구하며 해임안 표결을 지연시켜보기도 하고.

▶ 인터뷰 :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국무위원들 식사를 못하고 있어요. 김밥 먹을 시간이라도 줘야지."

▶ 인터뷰 : 우상호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진지해야 할 의정단상에서 세상에 집권여당 대표가 국무위원 밥 먹이라고 데모하는 사회가 됐으니…."

국회의장이 자정 직후 본회의를 다시 열어 해임안 표결을 진행하려고 하자 단상을 점거해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새누리당 의원들
- "정세균 의장은 물러나라! 물러나라! 물러나라!"

▶ 스탠딩 : 신혜진 /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김재수 장관 해임안을 가결시키면서 20대 국회가 '여소야대'라는 걸 다시 한 번 각인시켰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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