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밤 중 화마에 일가족 3명 참변
입력 2016-09-24 19:40  | 수정 2016-09-24 20:05
【 앵커멘트 】
오늘(24일) 새벽 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 13층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그 위층에 있던 주민들은 신속히 옥상으로 피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연장현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부분의 사람들이 잠들어 있을 새벽 4시 반.

고층 아파트에서 시뻘건 불길과 함께 검은 연기가 쉴 새 없이 솟구칩니다.

소방차가 연신 물을 뿜어 보지만 불이 난 13층까지는 잘 닿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최초 신고자
- "소방차 오는 2,3분이 정말 길더라고요.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소리 지르고 하는데…. 정말 큰일 났구나 (싶었죠)."

오늘(24일) 새벽 서울 쌍문동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45살 이 모 씨와 10대 딸 2명이 숨졌습니다.


큰딸 이 양은 당시 화마를 피해 베란다에서 뛰어내린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 외에도 이 씨의 부인과 아들을 포함해 주민 17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 "위층에 있던 주민들은 계단을 따라 옥상 쪽으로 대피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장해욱 / 서울 도봉소방서 대응총괄팀장
- "(불길이 왕성히 타오르는) 최성기 상태였기 때문에 진압 및 진입과정에 조금 어려움이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경찰은 거실 TV배선 쪽에서 불이 났다는 아들의 진술을 토대로,

국과수와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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