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대선 유권자, 지지후보 선택 이유 "상대후보 싫다"
입력 2016-09-24 09:47 
미국 대선/사진=연합뉴스
미국 대선 유권자, 지지후보 선택 이유 "상대후보 싫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미국 유권자들 다수는 특정 후보가 좋아서가 아니라, 상대 후보가 싫어서 지지후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GfK와 지난 15∼19일(현지시간) 성인 1천694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는 "상대 후보에 반대한다"는 것이 지지후보를 선택한 주요 요인이라고 답했습니다.

내 지지후보가 "이슈들에 가장 나은 입장을 가지고 있다"(63%)거나 "대통령이 될 자격이 있어서"(63%) 또는 "내 후보에 투표하는 것이 정치권에 메시지를 줄 수 있어서"(45%) 지지한다는 응답보다 더 많은 수치입니다.

이 같은 결과는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을 40여 일 남은 시점에도 여전히 비호감 이미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에 비호감도는 각각 54%·63%로, 호감도 40%·32%보다 크게 높았습니다.

특히 트럼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두드러져 응답자의 56%가 트럼프가 당선될까 "두렵다"고 답했고, 그가 조금이나마 대통령 자질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3분의 1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이날 여론조사기관 맥클러치-마리스트가 공개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클린턴 지지율이 45%이고 트럼프가 38%로, 클린턴이 6%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21일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NBC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3%, 트럼프가 37%를 기록한 것과 비슷한 격차입니다.

클린턴은 특히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93% 대 3%, 히스패닉 사이에서 74% 대 16%로 트럼프에 압도적인 지지율 우위를 보였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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