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억대 뇌물' 강만수 전 행장 영장 기각
입력 2016-09-24 08:40  | 수정 2016-09-24 10:11
【 앵커멘트 】
대우조선해양 경영 비리에 연루된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강 전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선한빛 기자입니다.


【 기자 】
억대의 뇌물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주요 범죄혐의에 관해 다툼의 여지가 있는 등 구속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만수 / 전 산업은행장
- "충분히 해명을 했지만 기각 결정을 해준 법정에 감사드립니다."

강 전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2008년 이후 고교 동창인 임우근 회장이 경영하는 한성기업으로부터 억대의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아 왔습니다.


공직에서 나온 뒤엔 한성기업 고문으로 해외 여행비와 골프 비용 등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한성기업에 240억 원대 특혜성 대출을 해주는 과정에 강 전 행장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강 전 회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바이오회사에 대우조선해양이 거액을 투자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 외에도 대우조선해양 낙하산 인사 의혹 등을 수사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강 전 행장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는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영장 재청구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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