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활성단층 25개…"450개 넘게 있을 수도"
입력 2016-09-23 19:41  | 수정 2016-09-23 20:21
【 앵커멘트 】
이번에 경주 지진을 일으킨 양산단층은 지진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활성단층으로 알려졌는데요.
한반도에 이런 활성단층이 위치가 확인된 것만 25개, 전체적으로 450개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민경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확인된 활성단층은 전국적으로 25곳.

먼저, 이번 5.8 규모의 역대 최대 경주지진을 일으킨 양산단층을 비롯해 그 주변에 일광·동래 단층 등 영남권에만 5개의 단층이 몰려있습니다.

지난 1978년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한 충남 홍성을 관통하는 홍성단층과 호남의 전주단층도 활성단층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함경남도 원산에서 시작돼 경기도 남부까지 이어지는 추가령단층은 서울을 관통합니다.

역사기록에 따르면 1518년에는 서울에서 규모 6.0으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하는 등 서울과 수도권 주변에 여러차레 큰 지진이 있었습니다.

여기에 역시 지난 1978년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한 속리산 근처 금천·팔공산 단층을 비롯해 인제단층까지 25곳의 활성단층이 한반도 전역을 가로지르고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수도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한반도에서 적어도 450개 이상의 활성단층이 퍼져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화 / 서울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우리나라) 도처에 활성단층이 없는 곳이 없어요. 그런데 큰 지진은 큰 활성단층에서 나기 때문에 활성단층이 얼마나 큰지, 얼마나 긴지(도 살펴봐야 합니다)."

국민안전처는 뒤늦게 525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활성단층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25년 이후에나 지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민경영입니다.[business@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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