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피스텔 월세 대납" 의혹…전·현직 의원 경찰 수사
입력 2016-09-23 19:41  | 수정 2016-09-23 20:41
【 앵커멘트 】
전·현직 국회의원 두 명이 오피스텔을 지인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두 의원을 불러 대가성 유무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이곳의 위치는 국회와 가까워 의원들이 별도의 사무실을 만들어 이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빌딩 관계자
- "선거 때는 좀 사람들이 왔다갔다하고 하는데. 어느 분이 몇 층에 있느냐고 그런 거 물어보는 거죠."

전·현직 국회의원 2명이 이곳의 오피스텔을 19대 총선 직후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대상에 오른 건 새누리당 이이재 전 의원과 현직인 같은 당 김한표 의원.

경찰은 지인 이 모 씨 등 3명이 보증금과 월세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사실상 무상으로 오피스텔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2012년 5월부터 10개월간 1천2백만 원을, 김 의원은 18개월 동안 1천760만 원을 내도록 했다는 겁니다.

다만, 실제로 오피스텔을 사용한 것은 두 의원의 비서관이었고, 이를 제공한 지인에게도 대가성 혜택이 돌아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해당 의원들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한표 / 국회의원
- "저는 사실 몰랐죠. 일반 우리 직원들 숙소가 어딘지 일일이…. 너무 황당한 소리고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경찰은 조만간 두 사람을 불러 대가성 유무와 구체적 친분관계 등을 파악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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