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中 관계 급랭…핵 재료 공급 의혹, 랴오닝 홍샹 '출국금지'
입력 2016-09-23 19:26 
사진=연합뉴스
北·中 관계 급랭…핵 재료 공급 의혹, 랴오닝 홍샹 '출국금지'


중국 당국이 북한에 핵 프로그램 재료 불법공급 의혹을 받는 랴오닝(遼寧) 훙샹(鴻祥) 그룹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이는 중국 거주 북한 무역대표들을 출국 금지 조치했다고 대북 전문 매체인 '데일리NK'가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습니다.

중국의 대북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중 무역에서 잘 나간다고 하는 회사는 대부분 (랴오닝 훙샹) 마샤오훙 사장(대표)과 관련된 거래처들"이라면서 "조사가 필요한 인사에 (북한) 무역대표들도 있어 이들에 대한 출국금지가 내려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매체는 거래처 명칭과 중국에서 출국하지 못하도록 조치가 내려진 북한 무역대표의 인적사항 등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마 사장이 주도한 핵무기 군수품 자재 밀매는 (단둥의) 한통대리회사 등 규모가 큰 회사들의 도움이 있어서 가능했다"면서 "중국 대리회사에 소속돼 군수품 자재 구입·위포장을 선도한 북한 상주대표들과 무역대표들이 (북한으로의) 귀국을 시도했지만, 출국 금지령에 따라 발이 묶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사법기관은 지난 수년 동안 대북제재 관련 위반 물품을 밀매한 정황을 포착하고 마 사장을 조용히 연행했다"면서 "마 사장과 연계된 단둥(丹東)시, 선양(瀋陽) 시 등지에 있는 회사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소식통은 또 "당 창건기념일(10·10) 맞아 평양에서 무역물자 지표가 떨어졌지만, 사건에 연루된 (북한) 무역회사들은 조사에 응하느라 물자 구매에는 신경 쓰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은 위(북한 당국)에서 중국 정부와 협상해 처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북한 당국은 아무 반응도 없는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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