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LG전자, 마곡지구에 난방온수 공급
입력 2016-09-23 15:45 

LG전자가 연간 석유 1만5000톤이 만드는 에너지를 서울 마곡지구에 공급한다. 친환경·고효율 ‘LG 터보 히트펌프를 활용해 난방온수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최근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들어설 지역난방공급시설에 내년 5월 터보 히트펌프를 설치하는 계약을 시행사인 대림컨소시엄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초대형 칠러(대형시설 냉·난방시스템) 제품인 LG 터보 히트펌프가 설치되면 이 곳에서 데운 물을 마곡지구 주민들이 난방온수로 사용하게 된다. 지역난방공급시설은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이재성 LG전자 에어솔루션사업부장(전무)는 이번 계약은 국내 지역난방공급시설에 국산 기술로 만든 친환경·고효율 신재생 에너지 설비를 공급하는 첫 사례”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LG 터보 히트펌프는 지역난방공급시설 인근의 서남물재생센터에서 정화된 하수의 열을 이용해 연간 15만Gcal(기가칼로리) 규모의 에너지를 만들어 물을 데운다. 15만Gcal는 석유 1만 5000톤이 만드는 에너지에 해당한다.

LG 터보 히트펌프는 섭씨 약 12도의 하수에서 회수한 열을 이용해 55도의 지역난방수를 업계 최고 수준인 80도까지 높일 수 있다. 화석연료를 이용하는 에너지 설비와 비교하면 온실가스 배출량과 운영비용을 각각 80%, 70% 가량 줄일 수 있다는 것이 LG 측 분석이다. 지역난방수의 온도를 더 높인 만큼 에너지 절감 효과는 커지고 이 난방수는 집단에너지시설을 거쳐 개별 건물에 공급된다.
이재성 전무는 LG 터보 히트펌프는 냉매를 두 번 압축하는 방법으로 에너지 소비량을 낮춰 세계 최고 수준의 효율을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지난 2010년 국내기업 최초로 열병합 발전소에 터보 히트펌프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원자력 발전소 등 산업 시설에 친환경 고효율의 공조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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