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 아파트는 진도 얼마까지 견디나요?
입력 2016-09-23 09:37  | 수정 2016-09-23 13:37
【 앵커멘트 】
최근 강한 여진이 잇따르면서 내진설계가 된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마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과연 내 아파트가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지가 궁금한데,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은 지 50년이 다 돼가는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아파트입니다.

최근 잇따른 지진으로 곳곳에 균열이 생겼는데, 내진설계가 돼 있지 않아 주민들은 하루하루가 불안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집만 오래 안 됐으면 그렇게 겁이 안 나는데, 집에 전부 금이 갔잖아요."

그런데 최근에 지은 아파트 주민들도 불안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입주민
- "내진설계가 돼 있다 해도 얼마만큼 돼 있는지 모르겠고…."

문제는 건축허가를 내주는 자치단체도 이를 모른다는 사실.


내진설계 확인서에도 어느 정도 규모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는지 나와있지 않습니다.

▶ 인터뷰 : 구청 건축직 공무원
- "우리가 전문가도 아니고 모르잖습니까 우리도 확인서를 받고 (허가를 내주는 거죠.)"

현재로선 내진설계가 몇 등급 아파트인지를 확인하는 게 주민들이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 인터뷰(☎) : 김태완 / 강원대 건축공학전공 교수
- "(내진설계) 기준을 따랐느냐, 안 따랐느냐 그걸 체크하는 것이지, 이게 얼마나 안전하냐 안 하느냐 그걸 체크하는 건 아니거든요."

전문가들은 내진설계 1등급에 속하는 아파트의 경우 일반적으로 규모 6~6.5정도의 지진에는 견디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추정일 뿐입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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