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채권값도 쑥…10년 국채금리 0.07%P↓
입력 2016-09-22 17:56  | 수정 2016-09-22 20:28
미국 기준금리 인상 12월로 늦춰질듯
국내 채권값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큰 폭 상승했다. 그동안 불확실성으로 한국은 물론 선진국 채권시장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지만 이번 9월 FOMC를 통해 12월 인상이 유력시되자 일제히 강세로 돌아섰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채권값은 전날보다 0.031%포인트 오른(금리 하락) 1.296%를 나타냈다. 5년물도 채권값이 0.060%포인트 증가한 1.326%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 이상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값이 크게 상승했다. 이날 10년물 채권값은 0.073%포인트 오른 1.519%를 나타냈고, 20년물과 30년물 채권값도 각각 0.073%포인트, 0.08%포인트 급등했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 FOMC의 불확실성 해소로 국내 국고채 금리가 전부 급락하는 등 강세장을 연출했다"며 "20년물의 경우 금리가 장중 0.06%포인트 이상, 30년물은 0.08%포인트 가까이 빠지는 등 채권값이 크게 뛰었다"고 말했다.

김명실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도 "그간 미국의 금리 인상 경계감이 선반영된 가운데 전일 일본중앙은행(BOJ) 이슈까지 겹치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오른 금리만큼 현재 반납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국내 채권시장이 당분간 강세장을 펼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9월 FOMC를 통해 연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인 만큼 채권값 상승 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속에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1.59%까지 오르면서 장단기 스프레드는 브렉시트 이후 최고인 0.263%포인트까지 확대됐다"면서 "이 때문에 높아진 장기금리 수준에 따라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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