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홍수로 외래종 철갑상어 '탈출'…"생태계 대재앙 될까"

中 홍수로 외래종 철갑상어 '탈출'…"생태계 대재앙 될까"



중국에서 양식장에 기르던 외래종 철갑상어가 홍수로 탈출한 규모가 1만t에 달해 양쯔강(揚子江) 생태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이 외래종은 중국에서 멸종 위기 '1급 보호' 어류인 중국 철갑상어와 섞이면서 졸지에 중국 철갑상어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22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월 대규모 홍수로 후베이(湖北)성 양쯔강 지류인 칭장(淸江) 댐에서 물이 방류되면서 양식장에 있던 시베리아 철갑상어와 칼루가 철갑상어가 대량으로 양즈강의 다른 지류로 퍼졌습니다.

양쯔강 어업관리국이 부랴부랴 직원들을 동원해 수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외래 철갑상어는 이미 양쯔강 중류와 하류까지 퍼져 낙나 상태로 일부는 죽었으나 아직도 많은 외래 철갑상어가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쯔강 어업관리국은 이들 외래 철갑상어가 양쯔강 지류인 후난(湖南)성 둥팅후(洞庭湖)와 장시(江西)성 포양후까지 퍼졌을 것이라며 "양쯔강에 외래 철갑상어 천지다"고 한탄했습니다.

양쯔강 어업연구소의 웨이치웨이 연구원은 이번 외래 철갑상어의 대탈출이 양쯔강 생태계를 뒤흔드는 대재앙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이들 외래 철갑상어는 원래 양쯔강에 살던 어종이 아니다"면서 "이 철갑상어들이 양쯔강 토종 어종들과 먹이와 영역 다툼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들 철갑상어는 매우 크고 힘이 세서 양쯔강의 토종 생물을 무작위로 잡아먹을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가 보호하는 중국 철갑상어와 만나 교미 등을 통해 섞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웨이 연구원은 양쯔강의 중국 철갑상어가 외래 철갑상어와 만나 유전자가 섞이면 멸종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