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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가는 길’ 첫방①] 불륜 미화?…우려 속 첫인상은 ‘합격점’
입력 2016-09-22 09:56 
사진=공항 가는 길 캡처
[MBN스타 손진아 기자] 살다보면 누구나 위로를 받거나 위로를 줄 때가 있다.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할 때 우연히 만난 김하늘과 이상윤의 인연이 베일을 벗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KBS2 새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 첫 회에서는 수아(김하늘 분)와 도우(이상윤 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수아는 경력 12년의 부사무장 승무원이자 딸 효은(김환희 분)의 엄마다. 도우는 건축학과 시간강사이자 딸 애니의 아빠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삶의 영역에서 살고 있다.

수아의 남편인 진석(신성록 분)은 효은에게 무뚝뚝한 아빠이자 남편으로, 수아와 상의 없이 효은을 말레이시아로 유학을 보내기로 했다. 도우의 딸 애니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유학 중이었고, 효은과 애니는 서로의 룸메이트로 만나 서로의 외로움을 위로하며 즐겁게 유학 생활을 하고 있었다.

수아와 도우는 각각 딸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서로의 그리움을 달랬다. 그러던 어느 날, 수아는 친구 미진(최여진 분)에 이끌려 간 파티에서 도우와 처음 통화를 하게 됐고, 멀리서 수아를 보고 있던 도우는 사소하지만 위로가 되는 말을 건네며 힘을 주었다.

두 달 뒤, 엄마와 헤어지며 눈물을 흘리던 효은은 애니와 함께 생활하며 유학 생활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애니는 할머니 생신을 맞아 한국으로 떠날지 고민하던 차에 혜원(장희진 분)의 격한 반대에 공항을 뛰쳐나가다 교통사고로 사망하고 말았다.

사고 소식을 접한 도우는 급하게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올랐고, 딸의 죽음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애니가 생활했던 방에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이때 영상통화를 켜놨던 수아의 노트북에서 도우의 우는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수아는 곧바로 말레이시아로 향했다.

수아는 도우의 문자메시지를 통해 애니가 사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수아와 도우는 한국으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마주치게 됐고, 서로의 존재를 알아채면서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공항가는 길은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 두 남녀를 통해 공감과 위로, 궁극의 사랑을 보여줄 감성멜로 드라마로 이숙연 작가와 김철규 PD가 뭉친 작품이다.

특히 김하늘과 이상윤이 호흡을 맞춰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작품이었지만 일각에선 ‘인생의 두 번째 사춘기를 겪는다는 소개에 ‘불륜이라는 키워드가 연상된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베일을 벗은 ‘공항 가는 길은 각 인물마다 위로가 필요한 지점을 잔잔하게 풀어내며 감성을 자극했다. 김하늘과 이상윤은 영화 같은 만남으로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배우들의 호흡과 분위기는 ‘가을과 딱 어울리는 느낌을 풍겼다.

‘공항 가는 길의 첫 인상은 일단 성공적이다. 김하늘과 이상윤이 그려갈 멜로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지만 기대와 우려를 낳았던 시청자들에게는 정통멜로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며 점수를 먼저 딴 셈이다. 가을 감성을 자극하며 안방극장에도 위로를 주는 드라마가 될지, 결국엔 불륜드라마였다는 상황을 맞게 될지 향후 전개에 관심이 쏠린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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