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입산 냉동족발이 국내산으로 둔갑
입력 2016-09-21 19:42  | 수정 2016-09-22 07:42
【 앵커멘트 】
수입산 족발을 국내산 족발이라고 속여 팔아온 양심불량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무려 22억 원어치나 시중에 팔렸습니다.
전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부천의 한 족발가공업체.

국내산 족발을 유통하는 업체로 알려졌지만, 창고를 뒤져보니 어이없게도 족발에 수입이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수입산 족발을 국내산으로 바꿔 공급해 왔던 겁니다.

▶ 스탠딩 : 전준영 / 기자
- "수입산 족발은 국내산 족발에 비해 1kg당 가격이 반값으로 저렴하지만, 전문가가 아니면 차이점을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 업체 대표 이 모 씨는 지난 1월부터 족발 음식점 32곳에 22억 원어치의 가짜 족발을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최광엽 / 경기 고양경찰서 지능팀장
- "돈을 벌기 위해 시세차익을 노리고 무려 8개월 동안 거래처에 납품하여 폭리를 취해온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음식점 주인들은 뒤늦게 수입산 족발이란 사실을 알게 되자 황당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피해 가게 점주
- "육안으로 거의 차이를 못 느껴요. 족발을 하는 족발집사장님들도 잘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어요. 저도 긴가민가했는데…."

누구나 즐겨 먹는 국민 간식인 족발,

수입산이 버젓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리면서 마음 놓고 먹기도 쉽지 않습니다.

MBN 뉴스 전준영입니다.

[seasons@mk.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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