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 마이너스 계속…필요시 더 낮출 것
입력 2016-09-21 18:11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사진=연합뉴스
일본은행 추가 금융완화 결정, 마이너스 계속…필요시 더 낮출 것


일본은행은 올해 2월부터 민간은행이 일본은행에 예치하는 자금 일부에 연 0.1%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시행을 계속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만약 필요한 경우 마이너스 금리를 더 낮춥니다.

일본은행은 장기 금리를 새롭게 정책의 목표로 삼습니다.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0% 수준에서 유지되도록 국채를 매입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장·단기 국채 간에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진 현실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존에는 연간 본원통화가 연간 80조 엔가량 늘어나도록 매입한다고 양적인 기준을 제시했었습니다.

아울러 그간 7∼12년 정도로 설정해 온 국채 매입자산의 평균 만기(평균잔존기간) 목표치를 폐지하고 다양한 국채를 사들입니다.

중앙은행은 통상 단기 금리를 금융정책의 목표로 삼으며 완전하게 조절하기 어려운 장기 금리를 목표로 삼는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일본은행이 정책을 수정한 것은 정해진 양대로 국채 매입을 늘리는 방식의 한계를 고려해 금융완화를 장기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마이너스 금리의 부작용으로 금리 전반이 지나치게 낮아져 금융기관의 경영이나 연금 운용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해 장기 금리가 마이너스로 가는 것을 피하려고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은행은 그간 시행한 금융완화 정책과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이른바 '총괄적 검증'결과를 이날 함께 공표했습니다.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가 "마인드면(심리적인 측면) 등을 통해 경제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국채 매입과 결합해 장기 금리를 크게 억제하는 등 "유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본은행이 "앞선 정책을 버린 것이 아니라 한층 강화한 것"이라며 정책의 한계 때문에 전환을 모색했다는 분석을 부인했습니다.

일본은행이 금융정책 전환 구상을 발표하면서 이날 일본 주가가 급등하고 국채 금리도 치솟았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에서 금융주 가격이 뛰었고 닛케이평균주가 지수는 전날보다 315.47포인트 상승한 16,807.6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기 금리 지표인 새로 발행된 10년물 국채의 금리가 한때 플러스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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