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게는 10년까지 임대 형식으로 살 수 있는 공공임대 아파트가 연말까지 전국에서 1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공급되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1만3826가구로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절반 가량인 6730가구가 나오고 이어 세종시 1800가구, 경남 창원 1395가구, 대구 1358가구 부산 901가구 등이 시장에 나온다.
이른바 10년 공공임대 아파트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양 전환이 가능하다. 10년 임대의 경우 통상적으로 5년이 되면 입주자들이 분양전환을 위한 협의 과정을 거친 후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게 분양 받을 수 있는 데다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매매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공급이 집중되는 경기도에서는 동탄2신도시 A68블록에서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를 10월 초 임대 시장에 낸다. 전용면적 83㎡형 총 1194가구의 대단지로 75만㎡규모의 동탄호수공원과 초·중·고교(예정)가 인근에 들어선다. 같은 달 군포시 군포송정지구 A2블록에서는 금호산업이 전용면적 51?59㎡ 540가구를 공급한다. 시흥 배곧신도시에서도 B1블록 676가구, B5블록 537가구 등 1213가구가, 의정부 민락지구 B3블록에서는 792가구가 10월 임대 시장에 나온다.
지방에서는 세종시에서는 계룡건설과 보성 컨소시엄이 4-1생활권 P2구역 L3블록에서 ‘세종 4-1생활권 P2구역 리슈빌수자인 총 362가구를 이달 시장에 낸다. 영남권 물량도 만만치 않다. 다음 달 LH는 대구 율하1지구 3블록에서 총234가구를, 부산 명지지구 B8블록에서 총901가구를, 경남 창원시 자은3지구 S1블록에서 총 867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전환형 공공임대인만큼 일반 민간 분양과 다르게 지원 자격 조건이 있다. 입주자모집공고일 현재 주택청약(종합)저축 통장에 가입한 무주택세대구성원이 대상이다. ‘무주택 상태를 분양 전환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전용면적 별로도 조건이 다르다.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는 자산보유(2016년 기준) 부동산(토지와 건물)이 2억1550만 원 이하, 자동차는 2767만 원 이하이어야 한다. 또 전용면적 60㎡ 이하는 자산보유 외에 전년도 도시 근로자 가구별 월 평균 소득 이하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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