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드팩 사진 SNS에 올렸다가 대학 ‘퇴학’까지 당한 사연
입력 2016-09-21 10:30  | 수정 2016-09-23 11:08

미국의 한 대학생이 흑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사진과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퇴학을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 주립대에 다니는 백인 학생 페이지 슈메이커는 머드팩을 얼굴에 바른 자신과 친구의 사진을 마침내 검둥이가 돼 보니 좋네”라는 글과 함께 스냅챗에 올렸다.
이를 본 같은 학교 대학생은 인종차별주의자 옆에서 아침밥을 같이 먹는 캔자스 주립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이 트윗은 무려 1만4000여 차례나 리트윗되면서 빠르게 확산됐고 논란을 증폭시켰다.

논란이 커지자 슈메이커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말과 행동이 정말 무례했다는 점을 이해합니다”라며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저는 그것을 흑인 얼굴이 아니라 로레알 머드팩이었다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며 다만 재밌으려고 그렇게 말한 것일 뿐 검둥이라는 표현도 친구들 사이의 농담이었다”라고도 썼다.
슈메이커는 사과하기 하루 전 이미 대학으로부터 퇴학처분을 당했다.
캔자스 주립대는 성명을 내고 이런 무례한 메시지를 담은 인종차별적인 사진은 캔자스 주립대 가족을 당혹스럽게 했고 우리의 원칙과도 맞지 않습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그러한 메시지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가 됩니다”라며 관련된 사람이 현재는 대학에 등록된 학생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학교의 퇴학 처분을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일었다. 그녀의 행동이 어리석고 과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슈메이커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대학은 슈메이커를 교육하려는 노력이 없었다”며 퇴학 처분이 과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이명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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