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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쳐다보지마!" 다저스, 범가너 도발에 티셔츠로 응수
입력 2016-09-21 09:54 
다저스 선수들이 하루 만에 상대 선발의 도발에 대응하는 티셔츠를 준비했다. 사진= 푸이그 트위터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 투수 매디슨 범가너의 도발이 LA다저스 선수단의 '패션 센스'를 자극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 야시엘 푸이그 등 다저스 선수들은 21일(한국시간) SNS에 '쳐다보지마(#DONTLOOKATME)'라는 해시태그가 적힌 티셔츠를 입은 사진을 올렸다. 이들은 티셔츠를 입고 손으로 눈을 가린 우스꽝스런 포즈까지 취했다.
이는 전날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 도중 일어난 사건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티셔츠다. 7회말 경기 도중 푸이그가 1루에서 아웃된 뒤 상대 선발 범가너와 언쟁이 붙었다. 범가너는 "쳐다보지마"라고 말했고, 푸이그는 "왜 날 쳐다보냐?'고 받아치면서 싸움이 커졌다. 다행히 '주먹싸움'은 벌어지지 않았다.
다저스 선수들은 싸움이 벌어지고 하루 만에 범가너가 푸이그에게 외쳤던 말을 티셔츠로 만드는 센스를 발휘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에 대해 "얘기는 들었지만, 티셔츠는 보지 못했다. 요즘은 뭐든지 정말 빠르다"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앞으로도 샌프란시스코와 다섯 차례 경기를 앞두고 있는 그는 "경기를 하다보면 감정이 격해지기 마련"이라며 전날 사고가 나머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등장한 티셔츠에서 한 가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은, 푸이그가 그만큼 동료들의 지지를 얻으며 '좋은 팀동료'가 돼가고 있다는 것이다. 로버츠는 "우리는 모두 푸이그가 개별 경기와 시리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가 동료들을 지지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랍다. 그가 모든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고 있으면 기분좋다"며 '좋은 동료'로 변해가고 있는 푸이그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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