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포구 서교동 화재 현장서 이웃 대피시킨 20대 숨져
입력 2016-09-21 09:01 
마포구 서교동 화재 / 사진=pixabay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합니다)
마포구 서교동 화재 현장서 이웃 대피시킨 20대 숨져


화재 현장에서 이웃들을 대피시키다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20대 남성이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지난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달 9일 오전 4시께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원룸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이웃들을 대피시킨 것으로 알려진 안치범(28)씨가 쓰러진지 10여일만인 이날 새벽 사망했습니다.

안씨는 불이 나자 먼저 대피하고 119에 신고한 뒤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갔으나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습니다.

이 불은 헤어지자는 동거인에게 격분한 20대 남성의 방화로 시작돼 한 원룸을 모두 태웠습니다. 늦은 새벽 시간이었지만 모두 구조돼 안씨를 제외하고는 인명피해가 없었습니다.


안씨의 이웃은 "누군가 초인종으로 '나오세요'라고 외치는 것을 듣고 대피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씨가 화재현장에서 이웃을 구조했다는 증거를 찾지는 못했지만 안씨가 불이 난 건물 안으로 다시 들어간 것이 구조를 위해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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